[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경기도 파주시(시장 김경일)가 북한의 대남방송으로 인해 지속적인 고통을 겪고 있는 탄현면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지난 11월 25일 오후 3시 탄현면 대동리 소재 다온숲 야외정원에서 이동시장실을 열었다. 이번 이동시장실은 김경일 시장의 115번째 방문으로 조명을 받았다. 김 시장은 대남확성기 소음 피해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주민들과 소통하며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김경일 시장은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의 개풍군과 접해 있는 탄현면 대동리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대남확성기 소음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이번 이동시장실에는 마을 이장, 상가번영회장, 농·축산업 종사자, 주민자치회장 등 다양한 주민들이 참여해 지역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함께 해법을 모색했다. 김 시장은 "주민들과의 연대를 통해 정부에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할 것"이라며 "접경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생계를 지키는 데 있어 파주시가 앞장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주민들은 "밤잠을 설치게 할 정도로 소음이 심하다", "식당 손님 감소로 생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축들의 극심한 스트레스가 우려된다" 등의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호소했다. 이에 김 시장은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깊은 공감을 표했다.
김 시장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난 뒤 "안전보다 앞선 가치는 없다"며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들이 겪는 고통을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주시는 주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경기도와 협의하여 방음창 설치 공사를 준비 중이다. 또한 주민들이 밤에라도 편히 쉴 수 있도록 영어마을 내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김 시장은 "지자체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법적 권한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김 시장은 이번 이동시장실에서 "정권 교체에 따라 대북정책 기조가 변화하면서 접경지역 주민들만 반복적으로 피해를 강요받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는 더 이상 주민들에게 공짜 안보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 안보를 위해 희생하는 주민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