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서해안의 아름다움을 품은 여행지, 화성방조제와 매향항

  • 등록 2025.03.11 00: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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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경기도 화성에는 자연 그리고 현대적인 여행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는 명소가 있다. 바로 화성방조제와 매향항이다. 길이 9.8km에 달하는 화성방조제는 우정읍 매향리와 서신면 궁평리를 연결하는 인공 방조제인데 특히 서해를 가로지르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하다. 또한 방조제와 맞닿아 있는 매향항은 오래전부터 화성 지역의 대표적인 어항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화성방조제는 서해와 화성호를 품고 있는 독특한 생태환경을 조성한 곳이다. 1991년부터 시작된 화옹지구 간척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가운데 2003년 물막음 공사를 완료하며 완성됐다. 2007년에는 방조제 위로 4차선 도로가 개통되었다. 이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면 서해의 탁 트인 풍경과 함께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화성습지를 감상할 수 있다.

 

 

화성방조제는 관광객들에게 여러 매력을 제공한다. 자동차를 타고 방조제를 따라 달리는 것도 좋지만 자전거도로와 인라인도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라이딩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특히 일몰 시간이 되면 방조제 위에서 서해로 지는 태양을 감상할 수 있는데 이는 화성방조제를 찾는 이들이 꼽는 최고의 순간 중 하나다.

 

화성방조제가 조성되면서 탄생한 화성습지는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생태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해마다 수많은 철새가 찾아오는 주요 서식지로 멸종위기종인 도요물떼새, 물새뿐만 아니라 2020년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수원청개구리가 발견되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최근 화성습지는 군 공항 이전과 호텔 개발 문제 등으로 인해 보존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성시는 습지를 보호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기 위해 람사르습지 등록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앞으로도 화성습지는 생태적 가치를 유지하면서 많은 방문객들에게 자연의 신비로움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성방조제의 끝자락, 우정읍 매향리에 위치한 매향항은 깊은 역사를 품은 곳이기도 하다. 과거 이곳은 주한미군의 폭격 훈련장이 있었던 매향리 쿠니사격장의 흔적이 남아 있는 지역이다. 매향리 역사관에서 당시의 기록과 아픈 역사를 만나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의 매향항은 과거의 상처를 딛고 어업기반시설 개선과 관광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경기도와 해양수산부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45억~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매향항을 포함한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선착장 보강, 해수소통구 설치, 어민쉼터 조성 등 낡은 시설을 정비하고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어촌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매향항에서는 다양한 어촌 체험과 함께 서해안 특유의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어선이 드나드는 선착장에서 갓 잡은 신선한 해산물을 만날 수 있으며 근처 해변에서는 차박이나 캠핑을 즐기는 여행객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매향리에서 가까운 농섬은 철새들의 낙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과거 미군의 폭격 훈련으로 인해 반쪽만 남은 섬이지만, 자연이 다시금 회복되며 철새들이 모여드는 장소로 변모했다. 철새를 관찰하거나 조용한 바다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매향항에서 배를 타고 농섬을 방문해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이처럼 화성방조제와 매향항은 각각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함께 여행하면 더욱 풍성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방조제에서는 서해를 따라 달리며 일몰을 감상하고 습지에서는 생태의 신비를 느낄 수 있다. 매향항에서는 어촌의 정취와 신선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은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을 만끽하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최적의 여행지가 될 것이다.

 

 

김시창 기자 korea11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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