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봄바람 타고 흐드러진 벚꽃 풍경 "성남 벚꽃 9경에 물들다"

  • 등록 2025.04.12 23: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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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경기도 성남시 벚꽃 명소에 봄이 성큼 다가왔다. 겨울의 차가운 기억은 어느새 아지랑이와 뒤섞여 사라지고 성남의 벚꽃이 화사하게 만개했다. 도시 곳곳은 분홍빛 꽃물결로 출렁이고 시민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거리로 나와 봄을 맞이한다. 성남시가 소개한 ‘벚꽃길 명소 9경’은 올해도 어김없이 봄 나들이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벚꽃 9경 중 1경은 천변 따라 걷는 봄의 길목, 분당중앙공원이다. 분당구 수내동 중앙공원 분당천변 2㎞에 달하는 이 벚꽃길은 가족, 연인, 친구 누구와 함께해도 좋은 봄의 산책로다. 강물처럼 흐드러진 벚꽃 아래로 유모차를 끌며 걷는 부모, 손을 꼭 잡은 연인, 반려견과 함께한 이들이 봄을 온몸으로 느낀다. 하늘과 맞닿은 벚꽃터널을 걷다 보면 이곳이 도시 속이라는 사실조차 잠시 잊게 된다.

 

 

2경은 야탑동 탄천변으로 달리며 즐기는 벚꽃의 향연이 백미다. 분당구보건소 앞 탄천변 1.5㎞ 구간은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인기다. 조깅하는 사람들 곁으로 흐르는 벚꽃이 바람에 일렁이며 응원을 보내는 듯하다. 벚꽃 아래서 스트레칭을 하는 이들의 얼굴엔 봄볕이 내려앉고 탄천을 따라 이어지는 벚꽃길은 마치 동화의 한 장면처럼 평화롭다.

 

 

3경은 산성역부터 남한산성 구간으로 봄 산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실제로 수정구 단대동 산성역에서 남한산성으로 이어지는 1㎞ 구간은 봄철 등산객들에게 인기 있는 코스다. 벚꽃이 군락을 이룬 이 길목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숨을 고르기 좋은 쉼터이기도 하다. 등산로 초입에 핀 벚꽃은 산으로 이어지는 길에 따스한 봄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4경과 5경 그리고 6경은 중원·서현·구미 일대로 일상 속의 봄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중원구 상대원동 중원초등학교 앞 0.5㎞ 구간은 학교 담장 너머 흩날리는 벚꽃이 이색적인 풍경을 만든다. 이곳을 지나는 이들에게는 학창 시절의 봄날이 떠오를지도 모른다.

 

 

서현동 제생병원 앞 녹지대는 탄천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피크닉 명소로 도시의 분주함 속에서도 여유로운 시간을 선물한다. 구미동 탄천변 2㎞ 벚꽃길은 흐드러진 꽃잎 사이로 산책하는 이들에게 힐링의 순간을 안겨준다. 탄천 위로 흘러가는 물빛과 벚꽃의 조화는 그야말로 황홀하다.

 

 

7경은 태평동 물놀이장 둑길로 사진이 절로 나오는 자연 포토존이라 할 만하다. 수정구 태평동 탄천 물놀이장 주변 둑길 1㎞ 구간은 하얗게 핀 벚꽃이 눈꽃처럼 느껴질 정도로 풍성하다. 벚꽃잎이 휘날리는 이곳은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 연인들의 셀카, 친구들끼리의 단체샷까지. 어느 각도에서 찍어도 배경은 완벽하다.

 

 

8경은 수진공원 진입로로 동네 공원에서 만나는 봄의 절정이 특징이다. 수정구 수진동 수진공원 진입로 0.5㎞ 구간은 조용하면서도 운치 있는 산책 코스다. 크지 않은 길이지만 벚꽃과 주변 나무, 조경이 어우러져 동네 공원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고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며 지나가는 모습이 정겹다.

 

 

마지막 9경은 삼평동 운중천으로 환상적인 벚꽃 터널을 지날 수 있다. 분당구 삼평동 운중천변 0.3㎞ 구간으로 비록 길이는 짧지만 벚꽃 터널이 만들어내는 시각적 감동은 압도적이다. 수십 그루 벚나무가 가지를 맞대고 터널을 형성한 이 길은 걸을수록 벚꽃향과 함께 낭만적인 기운이 온몸을 감싼다. SNS 인증샷 명소로도 유명한 이곳은 하루에도 수백 명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이처럼 벚꽃이 만개한 성남은 지금 꽃피는 도시다. 굳이 멀리 나갈 필요 없다. 도시의 한복판에서, 동네 뒷길에서, 탄천을 따라 이어진 녹지에서 충분히 봄을 누릴 수 있다. 카메라 하나 들고 성남의 벚꽃길을 걸어보자. 따뜻한 봄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잎처럼 우리의 일상도 잠시나마 가볍고 화사해질 것이다.

 

 

김시창 기자 korea11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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