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봄의 중심에서 꽃이 일상이 되는 축제 '군포철쭉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제11회를 맞이하는 군포철쭉축제는 2025년 4월 19일부터 27일까지 총 9일 동안 군포시 수리산역 인근 철쭉공원, 철쭉동산, 차 없는 거리 일원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시민의 일상이 축제가 되다'라는 슬로건 아래 군포시와 군포문화재단이 손을 맞잡고 준비했다. 특히 이 축제는 철쭉이라는 아름다운 자연의 선물 위에 문화, 예술, 체험, 먹거리까지 더해진 오감이 즐거운 도시형 봄꽃축제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군포철쭉축제의 시작은 과거 송전탑이 세워졌던 삭막한 산본 신도시 언덕에 시민들이 한 그루씩 철쭉을 심으며 직접 조성한 ‘철쭉동산’이 그 출발점이다. 공동체의 손길이 닿은 그 공간은 해마다 4월이 되면 핑크빛으로 물든다. 이어 군포의 정체성을 가장 아름답게 보여주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제는 100만 그루의 철쭉이 군포 전역을 수놓고 있다. 이를 통해 축제를 찾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봄의 기억을 선물하고 있다.

2025년 군포철쭉축제는 개막식부터 특별함을 자랑한다. 4월 19일 저녁 7시 도심의 8차선 대로를 과감히 막아 세워진 특설무대에서 화려한 축제의 서막이 오른다. 사회는 방송인 김한석이 담당하는 가운데 무대 위에는 국민가수 이찬원, god 출신의 김태우, 황윤성 등이 화려한 공연을 선보인다. 여기에 불꽃놀이까지 더해져 축제의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게 된다. 여기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이벤트와 공연들이 더해지며 진정한 지역 축제의 의미를 더한다.

‘군포의 맛’, ‘군포의 멋’, ‘군포의 락(樂)’이라는 테마 아래 펼쳐지는 프로그램들도 축제의 또 다른 매력이다. 군포의 맛은 40여 개의 먹거리 부스와 푸드트럭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남녀노소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다채로운 메뉴들이 가득하다. 군포의 멋은 30여 개 체험 부스로 구성되어 있는데 공예 체험, 지역 특산품 판매, 직접 만들기 워크숍 등 다채로운 콘텐츠들이 준비되어 있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특히 군포의 락(樂)이라는 공연 프로그램은 지역 주민들의 끼와 열정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무대다. 시민가요제, 청소년 어울림마당, 철쭉합창제, ‘꿈의 오케스트라 군포’ 공연까지 세대와 계층을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무대가 준비된다. 클래식 애호가를 위한 ‘클래식 나잇(군포프라임필오케스트라)’ 공연은 음악의 깊이를 더한다. 대중가수들이 참여하는 블루밍나잇 공연은 봄밤의 낭만을 더욱 짙게 만든다.

전시와 포토존도 축제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조형물 전시는 물론 철쭉꽃을 배경으로 구성된 감성적인 포토존이 곳곳에 설치되어 방문객들이 인생샷을 남길 수 있게 돕는다. 따라서 SNS 인증샷을 원하는 관람객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포인트다. 이 외에도 철쭉사진관, 전국사진촬영대회, 후원사 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직접 체험하고 기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군포시와 군포문화재단은 올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시민 참여형 콘텐츠를 적극 확대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철쭉 숏츠 영상 공모전’이다. ‘나만의 철쭉 이야기’, ‘나와 철쭉꽃의 추억’을 주제로 한 30~60초 분량의 숏폼 영상을 공모한다. 선정된 영상은 개막식 현장에서 상영되고 상품도 제공된다.
또 하나의 이색 프로그램은 ‘철쭉프렌즈’다. 이는 코스프레 형태의 축제 서포터즈로 젊은 세대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새로운 방식의 시민참여 모델이다. 철쭉프렌즈가 되어 축제 전역을 무대로 삼고 방문객과의 소통을 주도하는 경험은 참여자에게도, 관람자에게도 유쾌한 추억을 안겨줄 것이다.

무엇보다 군포철쭉축제는 접근성 면에서도 탁월하다. 서울과 수도권 어디서든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수리산역 3번 출구로 나오면 도보 3분 거리에 축제장이 펼쳐진다. 금정역, 사당역, 강남역 등 주요 환승지에서도 직행 버스를 이용할 수 있어 대중교통을 활용한 방문이 매우 용이하다. 다만 자가용 이용 시 철쭉공원 인근 주차공간이 협소하므로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특히 차 없는 거리에서는 차량 통제가 이루어지므로 인근 경기폴리텍고등학교에서 하차 후 도보 10분이면 충분히 이동이 가능하다.

이처럼 군포철쭉축제는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진정한 시민 중심의 축제다. 오랜 시간 함께 만들어온 철쭉동산과 철쭉공원, 시민들의 애정 어린 참여가 더해져 완성된 이 축제는 봄이라는 계절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누구든 군포로 향하는 지하철 한 칸에 몸을 실으면 일상의 반복 속에서 잠시 벗어나 핑크빛 꽃길을 걸으며 마음을 치유받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