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경기도 용인 문수봉과 법륜사, 지혜와 평온이 깃든 여행지

  • 등록 2025.05.19 23: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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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문수봉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해곡동과 원삼면 사암리·문촌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 특히 자연과 역사, 불교 문화가 어우러진 신비로운 산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고려 시대의 유산인 문수산 마애보살상이 자리하고 있으며 산자락에는 관세음보살 현몽으로 창건된 법륜사가 자리해 정신적 안식과 수련의 공간을 제공한다. 문수봉과 법륜사를 함께 둘러보는 것은 자연과 문화, 내면의 평화를 경험할 수 있는 뜻깊은 여정이다.

 

문수봉은 용인의 대표적인 산으로 주요 능선이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다. 북쪽의 경우 어은산으로 이어지며 남쪽의 경우 쌍령산과 연결된다. 동쪽에는 매봉재가 자리 잡고 있으며 남동쪽에는 리기다소나무 조림지가 넓게 조성되어 있다. 산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서쪽에서는 운학천을 거쳐 경안천으로, 동쪽에서는 청미천으로 흘러들며 용인의 자연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문수봉에는 다양한 등산로가 마련되어 있다. 따라서 초보자부터 숙련된 등산객까지 각자의 수준에 맞춰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대표적인 등산 코스로는 농촌테마파크에서 시작해 정상까지 이어지는 15km 코스가 있다. 곱등고개에서 출발하는 1.7km 코스는 짧은 거리로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대광사에서 출발하는 5km 코스, 문수산터널에서 시작하는 3.7km 코스, 원삼면사무소에서 약수터를 거쳐 정상까지 이어지는 2.8km 코스도 있다. 정상에서는 용인 시내뿐만 아니라 멀리 수원과 서울까지 조망할 수 있어 등산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문수봉 정상 부근의 바위 벽에는 고려 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수산 마애보살상이 자리하고 있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20호로 지정된 이 마애불상은 약 2.7m 높이의 두 보살상이 마주 보고 있는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다. 왼쪽 보살상은 머리에 보관을 쓰고 있으며 풍만한 얼굴과 정교한 의상 표현이 특징적이다. 오른쪽 보살상은 민머리에 온화한 미소를 띠고 있으며 두 귀가 어깨까지 내려와 있는 모습이다. 보살상의 하체는 치마를 두르고 있는데 단순하면서도 우아한 곡선이 돋보인다.

 

 

마애불에서 약 50m 아래에는 옛 절터인 문수사지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현재 약수터로 활용되고 있다. 문수산의 이름이 문수보살에서 유래된 것으로 미루어볼 때 왼쪽 보살상은 문수보살, 오른쪽 보살상은 보현보살일 가능성이 높다. 두 보살상은 온화한 미소와 부드러운 선의 표현이 특징적이며 고려 시대 불교 조각 양식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문수봉 자락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의 말사로 지정된 법륜사가 자리하고 있다. 법륜사는 비구니 사찰로 1996년 삼각산 승가사 주지였던 상륜 스님이 관세음보살의 현몽을 계기로 창건을 발원한 후 2005년 문수산 자락에 건립한 도량이다.

 

 

법륜사는 연꽃이 만개한 형상의 명당에 위치해 있으며 사찰의 건축미가 돋보인다. 대웅전은 백두산 홍송과 금강송을 사용해 지어졌으며 익산 황등석이라는 최고 품질의 화강암으로 장식되었다. 대웅전 본존불은 석굴암 본존불보다 세 배 큰 53톤의 석가모니불이며 좌우에는 각각 33톤의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상이 모셔져 있다. 이러한 대형 석조불상은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규모와 예술성을 자랑한다.

 

법륜사는 다양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휴식형, 체험형, 수행형 등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정신적 안식과 힐링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불교대학과 다도 체험이 가능한 여여카페도 운영하고 있어 사찰 방문객들에게 편안한 쉼터가 되어준다.

 

 

이처럼 문수봉과 법륜사는 자연과 역사, 불교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여행지이다. 정상에 오르면 용인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마애보살상과 문수사지 등에서 고려 시대 불교문화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법륜사에서는 고요한 명상과 템플스테이를 통해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일상의 소음에서 벗어나 자연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공간에서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김시창 기자 korea11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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