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경기 성남시(시장 신상진)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는 새로운 현충탑을 성남시청 내 공원에 건립했다. 아울러 5월 27일 오후 2시에 이를 기념하기 위한 제막식을 성대하게 개최했다.
이번 제막식은 신상진 성남시장을 비롯해 안광림 성남시의회 부의장, 김은혜 국회의원, 성남시의회 의원, 보훈단체 관계자, 일반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면서도 품격 있게 진행됐다.

제막식은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기념사, 축사, 제막 순으로 이어졌다. 식전 공연에서는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기는 음악과 공연이 펼쳐져 참석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어진 경과보고에서는 현충탑 이전의 배경과 건립 경과가 상세히 소개됐다.
신상진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성남시청사 내에 현충탑을 건립한 것은 전국 최초 사례”라며 “시민 누구나 쉽게 찾아와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릴 수 있는 보훈의 상징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에 새롭게 세워진 현충탑은 기존 수정구 태평4동 구릉지에 있던 노후 현충탑을 대체한 것이다. 특히 시민 접근성을 높이고 도시 중심부에서 보훈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추진된 민선 8기 성남시의 중점 사업이다. 성남시는 약 1년간의 사업 기간 동안 총 17억 원을 투입해 시청 공원 부지(중원구 여수동 여수·성남대로 교차로 인근) 중심부 1,345㎡에 새 현충탑을 조성했다.

높이 18m에 이르는 이 현충탑은 성남시의 시화인 철쭉꽃잎 조형물이 주 기둥 상단 양쪽에서 태극 모양의 원형 구(지름 4.5m)를 떠받치고 있는 형태로 설계됐다. 이는 민족의 혼이 파도처럼 솟아올라 태극이라는 상징으로 완성됐음을 형상화한 것이다. 탑 자체가 하나의 예술적 기념비이자 교육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더불어 현충탑 정면에 태극기를 휘날리는 육·해·공군 호국영령을 상징하는 청동 조각상과 향로대가 설치됐다. 주 기둥의 전면과 후면에는 기존 태평동 현충탑에 있던 청동 용사상을 동일한 형식으로 재현하여 역사성과 상징성을 함께 담아냈다. 탑 좌우에는 파도 형상의 석조 조형물이 배치되어 있다. 이곳에는 성남 출신 국가유공자 397명의 이름과 건립 취지문, 헌시, 작품 해설문이 새겨져 있다.

한편, 성남시는 이번 이전 제막을 기점으로 오는 6월 6일 현충일 행사를 새로운 현충탑 앞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그 결과 태평동 현충탑 시대는 역사 속으로 마감하게 된다. 성남시는 이 새로운 공간이 미래 세대에게 보훈의 가치를 알리고 애국심을 되새기는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