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고양특례시의회 송규근 의원(문화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은 10월 21일 열린 제29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융복합 문화콘텐츠로서의 e스포츠의 관광자산화 및 도시브랜딩'을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고양시가 e스포츠 산업을 전략적 관광자원으로 육성할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송 의원은 “e스포츠는 이미 단순한 게임 경기를 넘어 스포츠·문화·기술·엔터테인먼트가 융합된 종합 문화콘텐츠로 발전했다”며 “VR·AR·메타버스, K-pop,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등과의 결합을 통해 도시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차세대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국제 시장의 성장세를 근거로 들며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은 2025년 약 6조 8,640억 원에서 2029년 약 8조 4,370억 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며(Statista, 2025), 2034년에는 약 68조 6,400억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에서도 문화체육관광부의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사업을 통해 부산·대전·광주에 국비 최대 30억 원씩 지원되며, 연간 200회 이상의 대회가 개최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면서 “안타깝게도 고양시는 이러한 흐름에서 뒤처져 있으며, 아직 독립적인 e스포츠 조례조차 제정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고양시는 2025년 플레이엑스포에서 11만 5천 명의 방문객과 2,801억 원의 수출상담 실적을 기록하는 등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킨텍스 제3전시장 완공 시 6조 4,565억 원의 경제 파급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e스포츠를 접목하면 폭발적인 시너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2024년 T1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T1 HOME GROUND’ 행사와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추진 중인 점을 언급하며, 고양시가 수도권 e스포츠 허브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송 의원은 고양시의 e스포츠 산업을 도시브랜드 전략과 관광 자원화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섯 가지 추진전략을 제안했다.
그는 ▲'고양시 e스포츠 진흥 및 관광자원화 조례' 제정을 통한 제도 기반 마련, ▲킨텍스와 연계한 ‘e스포츠 문화복합관’ 조성, ▲K-pop·VR·AR을 결합한 ‘고양형 e스포츠 페스티벌’ 개최,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e스포츠 아카데미’ 설립, ▲일산테크노밸리와 연계한 ‘e스포츠 기업 지원단지’ 조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송 의원은 “전국 지자체들이 e스포츠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지금, 고양시도 결단이 필요하다”며 “e스포츠를 융복합 관광자산으로 육성하고 도시 브랜드 가치를 비약적으로 끌어올림으로써 고양시가 대한민국 e스포츠의 거점이자 수도권 관광 중심지로 우뚝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