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압각수,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청주서 세번째

  • 등록 2025.12.04 08: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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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 900년 추정 은행나무… 고려 말 목은 이색 등 구한 기록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청주중앙공원에 위치한 은행나무 ‘청주 압각수’가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등재된다. 청주시는 국가유산청이 4일 청주 압각수를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청주 압각수는 청주읍성 내 청주 관아가 있던 현재 청주중앙공원에 위치한 은행나무다. 나무 높이는 20.5m이고 가슴높이 둘레 8.5m이며 수령은 약 900년으로 추정된다.

 

‘압각수(鴨脚樹)’라는 이름은 예로부터 잎 모양이 오리(鴨)의 발(脚)을 닮아 붙여진 별칭이다.

 

청주 압각수는 고려 공양왕 2년(1390년) 목은 이색(李穡) 등이 무고로 청주 옥(獄)에 갇혔을 때 큰 홍수가 났는데 압각수에 올라 화를 면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왕은 이들이 죄가 없음을 하늘이 증명한 것이라 여겨 석방했다는 일화가 '신증동국여지승람', '고려사절요' 등의 고문헌에 기록됐다. 조선후기 지도인 '청주읍성도'에도 표시되어 있는 등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

 

국가유산청은 예고기간인 30일간 관련 의견을 수렴한 뒤 자연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청주 압각수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청주 압각수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청주시는 천연기념물을 총 3건 보유하게 된다. 앞서 2008년에 청주 공북리 읍나무(오송읍 공북리 318-2), 2011년에 연제리 모과나무(오송읍 연제리 647)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시 관계자는 “청주 압각수는 청주의 역사·문화와 함께해 온 상징적 존재로서 천연기념물 지정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보호와 관리에 최선을 다해 시민과 후손들이 오래도록 그 가치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창 기자 korea11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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