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즈 - 김시창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제한의 장벽이 풀리자 많은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하며 K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K-POP에 대한 관심 증가에 더해, 코로나19로 인해 OTT나 영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오히려 한국 문화와 콘텐츠들이 크게 각광 받은 결과다.
이에 서울 내 경복궁, 창경궁, 덕수궁 등을 넘어 서울에서 멀지 않은 근교 행궁 방문도 늘고 있다. 행궁은 국내에서도 그 위치와 존재가 일반인들에게 크게 알려지지 않아 방문이 뜸했던 곳이다. 최근에는 경기도 광주에서 나라사랑 성곽투어 등을 개최하며 지역 문화유산을 알린 바 있다.
행궁은 왕이 항상 기거하는 궁궐을 떠나 임시로 머무는 별궁으로서 행궁 제도는 이미 삼국시대부터 시행되었다. 전쟁과 같은 위급한 상황을 대비하여 지어졌으며 강화행궁, 남한산성 행궁, 양주 행궁, 전주 행궁 등지에서 왕이 전란을 피해 국정을 돌보고 왕실의 귀중한 물품과 서적을 보관했다.
특히 남한산성 행궁은 병자호란 때 인조가 여러 신하들과 함께 머물며 항전한 곳이다. 1624년 착공하여 1626년 11월에 완공되었으며, 후금(後金)의 침입에 대비해 백제 때의 토성을 석성으로 개축해 축조하였다. 2001년 11월 행궁터 서쪽 담장 근방에서 초기 백제 토기조각과 2개의 저장용 구덩이가 확인되며 백제 영토였음이 증명된 바 있다.
남한산성 행궁은 경기도 남한산성면 산성리 938번지에 있으며 경기도민은 무료로 입장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