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성남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탄천은 도시의 성장과 함께 시민의 일상과 생태, 문화가 공존하는 대표 수변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과거에는 홍수 예방과 하천 정비가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자연환경을 보전하면서 시민 이용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관리 정책이 변화하고 있다. 도심 속 자연을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탄천은 성남의 생활환경을 상징하는 공공자산으로 평가받는다.
탄천은 용인시에서 발원해 성남을 거쳐 서울 한강으로 이어지는 지방하천이다. 성남 구간은 수정구와 중원구, 분당구를 연결하며 도시의 남북을 잇는 자연축 역할을 한다. 분당신도시 개발과 도시 기반시설 확충 과정에서도 탄천은 도시 녹지축으로 관리됐으며, 산책로와 자전거길, 공원, 체육시설이 차례로 조성되면서 시민들이 가장 가까이에서 이용하는 생활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탄천은 도시 성장과 함께 기능도 확대됐다. 초기에는 치수와 재해 예방 기능이 중심이었다면, 현재는 자연환경 보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하천을 따라 형성된 녹지공간은 시민들에게 휴식과 여가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도심 환경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을 조성하려는 성남시의 하천 관리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탄천의 변화는 수질 관리에서도 확인된다. 성남시는 2025년 1월 20일 발표한 탄천 수질 관리 자료를 통해 정기적인 수질 조사와 하천 준설, 부유물 제거, 오염원 점검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자료에 따르면 탄천 주요 지점의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최근 2년 연속 하천 생활환경 기준 '좋음(Ib)' 등급인 평균 1급수 수준을 유지했다(2023년 1.65㎎/ℓ, 2024년 1.58㎎/ℓ). 같은 자료에 따르면 성남시는 최근 2년간 탄천과 지천에서 퇴적물(7만3천324㎥)을 준설하고 부유물(15.7t)을 수거했으며, 하천 주변 사업장 37곳을 점검했다. 또 버들치를 비롯해 갈겨니와 모래무지, 얼록동사리 등 모두 45종의 물속 생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속적인 수질 관리와 하천 정비가 도심 하천의 생태환경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탄천은 시민들의 일상과 가장 가까운 여가 공간이기도 하다. 하천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와 자전거길은 출퇴근과 산책, 운동을 위한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탄천종합운동장을 비롯한 체육시설과 주변 공원은 생활체육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봄에는 벚꽃과 야생화, 여름에는 짙은 녹음, 가을에는 억새와 코스모스, 겨울에는 철새를 볼 수 있어 계절에 따라 서로 다른 수변 경관이 펼쳐진다.
도시 녹지축으로서의 기능도 중요하다. 탄천은 중앙공원과 율동공원 등 주요 공원과 연결되며 시민들의 보행과 자전거 이용을 지원하는 축을 형성하고 있다. 서울 한강 자전거길과 이어지는 노선은 장거리 자전거 이용객도 찾는 코스로 활용되며, 일상적인 이동과 여가 활동을 함께 지원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탄천은 지역 문화행사와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하천은 단순한 통행 공간을 넘어 문화와 여가가 함께 이뤄지는 공공공간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탄천은 성남의 대표 생활형 수변공간으로서 시민 이용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산책과 자전거, 생활체육, 계절 경관 감상이 일상적으로 이뤄지며 주변 공원과 체육시설 이용으로도 연결된다. 대규모 관광시설 중심이 아닌 일상 속에서 자연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은 탄천만의 특징이다.
앞으로의 과제는 자연환경 보전과 시민 이용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있다. 집중호우에 대비한 치수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수생태계를 보호하고, 안전한 보행환경과 자전거 이용 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시민들이 자연을 가까이에서 체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관리하면서 생태 보전과 공공 이용이 조화를 이루는 정책도 함께 이어질 필요가 있다.
탄천은 단순한 도심 하천이 아니다. 성남의 성장 과정을 함께해 온 생활 기반이자 시민의 휴식과 문화, 녹지를 연결하는 공공자산이다. 앞으로의 가치는 시설을 확대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환경을 보전하면서 시민의 일상과 도시 기능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관리하는 데 있다. 탄천의 지속 가능한 관리와 활용은 앞으로 성남의 도시환경 경쟁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과제로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