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수도권 서남부의 도시 지형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광명시는 대규모 도시개발과 첨단산업 기반 확충이 동시에 추진되며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서울 구로구와 금천구, 경기 부천시와 시흥시에 접한 입지, 광역 교통망, 생활 기반을 바탕으로 성장해 온 이곳은 이제 산업과 주거를 넘어 문화와 환경을 함께 갖춘 도시로 발전 방향을 넓혀가고 있다.
광명의 역사는 조선시대 시흥현에서 시작된다. 이후 경기도 시흥군 광명출장소를 거쳐 1981년 시로 승격되면서 독립된 행정체계를 갖췄다. 철산택지개발과 하안택지개발이 이어진 1980년대는 도시 성장의 전환점이었다. 서울 생활권을 뒷받침하는 주거도시로 빠르게 성장했고, 수도권 전철과 KTX 광명역 개통은 교통 여건을 크게 바꾸며 도시 발전의 기반을 넓혔다.
최근 변화의 중심에는 광명·시흥 3기 신도시와 광명시흥테크노밸리가 있다. 신도시는 주거와 생활 기반 확충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테크노밸리는 연구개발과 첨단 제조업, 창업 기능을 집적하는 산업 거점으로 조성되고 있다. 두 사업은 수도권 서남부 산업벨트와 연계해 자족 기능을 강화하고, 기업 유치와 일자리 기반을 확대하는 핵심 축으로 추진되고 있다.
도시 경쟁력은 산업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광명시는 자원순환과 탄소중립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친환경 도시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는 폐자원을 새로운 제품과 예술 작품으로 활용하는 전시와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자원순환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시민 참여형 교육과 창업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돼 환경과 산업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문화 기반 역시 꾸준히 확충됐다. 기형도문학관은 광명 출신 시인 기형도의 삶과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공간으로 운영되며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광명문화재단은 공연과 전시, 지역 문화예술 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있으며, 생활문화시설과 도서관에서도 다양한 인문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문화 인프라는 시민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동시에 지역 정체성을 형성하는 기반으로 자리하고 있다.
도심 가까이에서 자연을 접할 수 있는 환경도 광명의 강점이다. 도덕산과 구름산, 서독산은 도시를 둘러싼 녹지축을 이루고 있으며, 안양천과 목감천 산책로는 걷기와 자전거를 즐기는 시민들의 생활 공간으로 이용된다. 여름철에는 녹음이 짙어지면서 가족 단위 나들이와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늘어난다. 도시와 자연이 가까운 환경은 정주 여건을 높이는 요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시민이 참여하는 문화행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시민의 날 행사와 평생학습축제, 환경 체험 프로그램은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지역 행사로 자리 잡았으며, 업사이클 체험과 환경교육은 학생과 가족 단위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 공동체를 연결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은 시민 참여를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경제 분야에서는 첨단산업 육성과 지역 상권 지원이 함께 추진된다. 광명사랑화폐는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 경영 안정을 지원하는 정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창업 지원과 기업 유치 정책도 산업 기반 확대와 연계해 추진되고 있다. 대규모 개발사업과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을 함께 추진하는 점은 도시 성장 전략의 특징으로 꼽힌다.
교통 여건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KTX 광명역과 수도권 전철 1호선, 서해선은 수도권 주요 지역을 연결하고 있으며,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서울 접근성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서부간선도로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등 광역도로망도 잘 갖춰져 있어 생활과 산업 활동을 뒷받침하고 있다.
광명전통시장과 인근 안양예술공원, 시흥갯골생태공원 등 주변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한 방문도 꾸준하다. 시민들은 문화시설과 하천, 공원을 일상 속 여가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방문객들은 생활문화와 자연환경을 함께 둘러보며 도시의 다양한 모습을 접하고 있다.
광명은 지금 도시의 규모를 키우는 단계에서 삶의 질을 함께 높이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교통과 교육, 생활기반시설을 균형 있게 확충하는 과제도 중요해지고 있다. 산업과 문화,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 전략이 지속될 수 있을지, 그리고 새로운 성장동력이 지역경제와 시민의 삶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앞으로 광명의 발전을 가늠할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