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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획]13만 앞둔 양평, 인구 증가 뒤의 과제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양평군 인구가 13만 명에 다가섰다. 군 일반현황에 따르면 등록외국인을 포함한 인구는 2026년 6월 30일 기준 12만8905명이다. 인구 규모는 커졌지만, 군이 공개한 자료에서는 전체 인구 증가와 세대별 구성 변화가 엇갈리는 흐름도 확인된다.

 

인구 통계를 읽을 때는 집계 기준부터 나눠야 한다. 양평군 일반현황의 총인구에는 등록외국인이 포함된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는 거주자와 거주불명자, 재외국민을 포함하지만 외국인은 제외한다. 기준이 다른 수치를 단순 비교하면 인구 증가 폭이 실제와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양평군은 1읍 11면으로 구성돼 있다. 전체 면적은 877.82㎢이며 임야는 633.63㎢다. 임야가 전체 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2.18%에 이른다. 넓은 행정구역과 높은 산림 비중은 양평의 지역적 특성이다.

 

세대 구성에서는 또 다른 변화가 나타났다. 양평군의 2024년 인구정책 시행계획은 계획 수립 전 5년간 전체 인구가 증가했지만 유소년과 청년, 출산 가능 여성 인구는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같은 기간 65세 이상 인구는 8376명 늘었다. 전체 인구 증가와 고령화가 함께 진행된 셈이다.

 

이 수치는 인구 규모만으로 지역의 지속 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유소년과 청년 인구 감소는 보육·교육과 일자리 정책을 함께 점검해야 할 근거다. 고령 인구 증가는 연령 구조에 맞춘 돌봄과 안전, 일상생활 지원을 요구하는 배경이 된다. 양평군 시행계획도 인구 연령구조 변화에 대한 대응을 과제로 제시했다.

 

양평군은 청년 정책 거점으로 세 곳의 공간을 운영한다. 양평읍의 경기청년공간 내일스퀘어 양평은 문화 활동과 취업·창업 준비를 지원한다. 용문면의 양평청년공간 오름은 외식창업과 취·창업 교육, 청년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양서면의 딴딴회관은 취미·예술과 창업 지원, 청년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맡고 있다.

 

 

청년 지원은 공간 운영에 그치지 않는다. 양평군 청년통장은 공고 기준을 충족한 지역 청년 근로자가 매월 20만 원을 저축하면 군이 같은 금액을 적립하는 방식이다. 저축 기간은 1년이며 만기 적립액은 원금 기준 480만 원이다. 군은 청년 월세 지원을 통해 월 최대 20만 원을 최장 24개월 지원하고 있다.

 

관외 출퇴근·통학 주민을 위한 열차운임 지원도 운영된다. 양평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정기승차권을 이용하는 근로자와 학생 가운데 소득 기준을 충족하면 운임의 절반을 지역화폐로 지원한다. 지원 한도는 한 달 5만 원, 연간 60만 원이다. 이동 비용을 낮추는 정책이지만 실제 정착 효과는 별도의 성과자료로 확인해야 한다.

 

군은 2026년 청년 맞춤형 취업·창업 상담을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하고 있다. 취업 준비 청년에게는 일대일 취업 상담을, 초기·예비 창업가에게는 창업 상담을 제공한다. 취업 상담은 내일스퀘어 양평, 창업 상담은 딴딴회관에서 진행된다. 청년 창업자 임차료 지원과 청년인턴십도 2026년 추진계획에 포함됐다. 사업 시행은 확인되지만 취업과 창업이 장기 거주로 이어졌는지는 앞으로 공개될 자료로 평가해야 한다.

고령 인구 증가에 대응하는 사업은 서로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양평군은 노인맞춤돌봄서비스와 독거노인·장애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 독거노인 인공지능 안부살핌, 누구나돌봄을 각각 운영한다. 노인맞춤돌봄은 돌봄이 필요한 노인을 대상으로 안전 확인과 생활 지원 등을 제공한다. 응급안전안심서비스는 응급상황에 대비한 장비와 대응 체계를 지원하며, 인공지능 안부살핌은 안부 확인이 필요한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별도의 노인 통합돌봄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군 홈페이지는 영양급식과 스마트 안부, 건강·정서 지원 등을 돌봄 영역별 맞춤형 서비스로 안내한다. 각 사업의 대상과 지원 방식이 다른 만큼 하나의 사업으로 묶어 성과를 평가하기보다 이용 인원과 지역별 수요를 구분해 살펴야 한다.

 

민선 9기 전진선 양평군수는 별도 취임행사 대신 군정 정책방향 보고회를 열었다. 양평군은 취임행사에 사용할 예정이던 예산을 청년창업공간 지원 사업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전 군수는 민선 9기의 출발을 형식적인 행사보다 군민과의 약속과 현장 실천에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결정은 민선 9기 출발점에서 청년 정책을 우선순위로 제시했다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정책 평가는 예산 전환의 상징성보다 실행 결과로 이뤄져야 한다. 청년공간과 창업 지원, 청년통장과 인턴십이 취업·소득·거주 유지에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지 공개할 때 성과를 구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양평군은 13만 명에 가까운 인구 규모를 갖췄다. 이제 군정의 과제는 숫자를 늘리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공식자료에서 확인된 청년층 감소와 고령 인구 증가는 세대별 대응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민선 9기 양평군정은 이미 시행 중인 청년·교통·돌봄 정책의 결과를 주민이 확인할 수 있는 수치로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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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창 기자

타임즈 대표 김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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