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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소식

인천아트플랫폼, 한국 공식이민 120주년 기념 《코리안 디아스포라 - 한지로 접은 비행기》展 개최

○ 세계 각국에서 괄목할만한 활동을 보여 온 한민족 혈통의 시각예술가 18인의 작품을 초청
○ 한국의 디아스포라적 상황과 동시대미술의 세계적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 마련
○ 9월 30일(금) 17시, 인천아트플랫폼 전시장1에서 개막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인천문화재단(대표이사 이종구)이 운영하는 인천아트플랫폼에서 2022년 9월 30일(금)부터 11월 27일(일)까지 기획전시《코리안 디아스포라–한지로 접은 비행기》를 개최한다. 인천광역시에서 주최하는 ‘한국 공식이민 12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경희대 미술대 교수를 역임한 이태호 조각가/기획자가 전시예술감독직을 맡아 총괄 기획하였다.

 

○ 이태호 예술감독은 전시를 위해 미국, 독일, 프랑스, 덴마크, 호주, 캐나다,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괄목할 만한 성취를 보이는 한민족 혈통의 시각예술가 18인의 작품 45점을 초청하였다. 이 감독은 동시대미술의 동향과 흐름을 세계적 차원에서 접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동시에 한반도의 디아스포라적 상황과 현재 모습을 국외자의 시선으로 다시 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는 기획 의도를 밝혔다.

 

○ 이번 전시는 디아스포라의 ‘타의에 의한 강제 이주’의 의미부터 ‘자발적 이동’이라는 현재적 의미까지를 포괄하고 있다. 출품작들은 ‘모국에 대한 문화적 기억’, ‘정치적 혹은 사회적 우려와 연민’, ‘개인 혹은 집단의 슬픔과 그리움’, ‘역사에 대한 분노와 고발’ 등 다양한 정서를 표출하고 있다. 또한, ‘정체성’ 문제에 천착하여 ‘타자(성)’과 ‘마이너리티’에 대해 질문하고 있는 작품들도 많다.

 

○ 더하여, 이태호 감독은 현재 20만 명을 넘으면서 한국의 감추고 싶은 부끄러운 역사가 된 ‘해외 입양’의 문제를 디아스포라의 주요 의제로 꺼내었다. 18명의 참여 작가 중 4명이 미국, 프랑스, 덴마크 등 해외로 입양되어 예술가로 성장했다. 이들의 작품에는 ‘정체성’의 문제와 더불어 ‘디아스포라’의 다층적 의미가 담겨 있다. 이 감독은 ‘해외 입양’을 한국만의 독특한 디아스포라의 한 부분으로 인정하면서 그 아픈 과거를 껴안아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 이와 관련하여, 어릴 적 프랑스로 입양되어 자란 다프네 난 르 세르장(Daphné Nan Le Sergent) 작가는 한국에 다시 돌아오게 되었을 때 두 번째로 입양되는 느낌이었다면서 한 사회에 통합되는 것의 어려움을 이야기한다. 작가가 표현하는 ‘두 번째 입양’은 단순히 유럽에서 한국으로 지리적 이동이나 여행으로 설명할 수 없는 미지의 땅(terra incognita)을 찾아나서는 내면으로의 여행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전시 출품작 <우리 내면의 인도를 향한 여행>은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인도로 착각한 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지만, 궁극적 내용은 존재의 흔적을 찾아 나서고 감각에 새겨진 기억을 되살리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 전시의 출품작이 제작된 시기는 백남준의 <나는 이 곡을 1954년 도쿄에서 썼다>처럼 1990년대부터 가장 최근인 2022년 9월에 완성된 이가경의 <오가는 사람들>까지 30여 년에 걸쳐 있다. 작품의 형식은 회화, 사진, 설치, 영상, 애니메이션, 조각, 드로잉 등 미술의 거의 모든 장르를 망라하고 있어, 관람객은 전시를 통해 동시대미술의 세계적, 예술사적 흐름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 전시명 ‘한지로 접은 비행기’는 하와이 이민 3세 영문학자인 개리 박(Gary Pak)의 영어 소설 제목『A Ricepaper Airplane』에 착안하여 지은 것이다.

 

○ 전시 기간은 9월 30일(금)부터 11월 27일(일)까지이며,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월요일 휴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전시 개막행사는 9월 30일(금), 17시에 전시장1에서 진행되며, 하전남 작가의 오프닝 퍼포먼스 <일본에서 태어난 나의 머리카락을 잘라주세요>가 16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프로필 사진
김시창 기자

타임즈 대표 김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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