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4 (금)

  • 맑음동두천 15.8℃
  • 흐림강릉 17.8℃
  • 박무서울 15.8℃
  • 맑음대전 15.6℃
  • 맑음대구 20.8℃
  • 맑음울산 19.7℃
  • 맑음광주 17.5℃
  • 구름조금부산 21.9℃
  • 흐림고창 ℃
  • 맑음제주 18.7℃
  • 흐림강화 15.1℃
  • 맑음보은 12.9℃
  • 맑음금산 13.1℃
  • 맑음강진군 ℃
  • 맑음경주시 18.2℃
  • 맑음거제 17.6℃
기상청 제공
닫기

[기획특집] 역사 속으로 떠나는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 행궁과 수어장대 여행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남한산성은 경기도 광주시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남한산성이 자리한 지역 자체를 기존 중부면에서 남한산성면으로 개칭할 정도다. 특히 남한산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경기도 도립공원, 대한민국 사적 제57호 등 무수히 많은 타이틀을 확보하고 있다.

 

 

남한산성의 관광 포인트는 둘레길 걷기다. 남한산성 역사 테마길은 남한산성 역사의 가치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다섯 개 테마로 구성된 탐방로다. 남한산성 역사 테마길 중 하나로 2코스인 '국왕의 길'이 유명하다. 가장 짧지만 역사적인 볼거리가 풍성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국왕의 길은 산성로터리, 행궁에서 시작해 영월전, 숭렬전, 침괘정을 지나 국청사, 서문, 수어장대 등을 둘러보는 2,9km 길이의 탐방 코스다. 조선 국왕의 공간인 행궁,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성문을 나간 장소인 서문 등을 모두 아우르는 특징 때문에 국왕의 길이란 명칭이 붙었다.

 

 

남한산성 행궁은 조선 임금이 서울 궁궐을 떠나 도성 밖으로 행차할 때 임시로 거처하던 장소다. 특히 전쟁, 내란 등 유사 시 피난처로 사용할 수 있도록 종묘사직을 갖춘 전국 유일의 행궁이라는 점이 포인트다.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남한산성으로 피신하여 47일 동안 항전할 때 머문 곳이 바로 이 곳이다.

 

 

행궁을 지나 1.2km의 길을 오르면 침괘정과 숭렬전이 등장한다. 침괘정의 정확한 한자음은 침과정인데 관례상 침괘정으로 부른다. 침과는 '창을 베개로 삼는다'는 뜻으로 병자호란의 치욕을 되새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침괘정의 오른쪽 공간에 무기를 보관하던 무기고, 무기를 만들던 무기제작소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숭렬전은 병자호란 이후 인조가 백제 초대왕인 온조왕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사당이다. 남한산성을 축조한 최초의 임금이 온조왕이란 점에 착안하여 그를 수호신으로 모시기 위함이다.

 

 

조금 더 걸으면 국청사와 서문, 수어장대가 등장한다. 국청사는 승병들이 모여 산성을 축조하고 전쟁 훈련을 수행했던 장소다. 서문은 인조가 청나라에 항복하기 위해 세자, 대신 등 50여 명을 거느리고 통과한 관문이다. 당시의 비극과 달리 현재에는 빼어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조명 받고 있다. 저녁 무렵 아름답게 지는 노을과 함께 남산타워, 롯데월드타워, 위례 신도시까지 빛나는 서울의 야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수어장대는 전시 지휘, 관측을 위해 군사 목적으로 건축된 누각 건물이다. 본디 남한산성에 다섯 개의 장대가 있었으나 수어장대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소실되고 말았다. 수어장대는 지난 2021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수어장대로 올라가는 계단 초입에는 수령 360년, 수고 2.5m, 둘레 250cm의 보호수인 향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이처럼 국왕의 길 코스는 장엄한 남한산성 역사를 고스란히 체험할 수 있는 둘레길로 인기를 얻고 있다. 게다가 그림 같은 자연 경관, 뛰어난 야경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하다. 국왕의 길을 걸으며 풍부한 역사적인 내용을 배우고 자연 속에서의 휴식도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프로필 사진
김시창 기자

타임즈 대표 김시창

PHOTO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