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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충북도, 맛있는“못난이김치”로 따뜻한 겨울 나세요

(사)기업사랑농촌사랑운동본부, 못난이배추로 김장 담가 소외계층 전달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충청북도와 (사)기업사랑농촌사랑운동본부가 15일 옛 충무시설인 당산 생각의 벙커에서 못난이배추 김장 나누기 행사를 개최하고 김치 1,000kg을 소외계층에게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일손 부족으로 수확을 포기했거나 작황 부진 등으로 상품성이 낮은 등외품 배추인 못난이배추가 사용됐다.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이정표 농협충북지역본부장, 정지만 청주상공회의소 사무처장 등이 참여한 이날 행사를 통해 기탁된 못난이김치는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를 통해 조손가정,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 100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농민이 정성껏 키운 배추가 허투루 쓰이지 않고 정성을 담아 어려운 이웃에게 행복을 전할 수 있어 기쁘며, 앞으로도 못난이 농산물 사업을 통해 농업과 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달 14일 도내 배추 주산지인 청주, 괴산 지역을 시작으로 작황 부진으로 품질에는 문제가 없지만 크기가 규격에 맞지 않아 수집상이나 업체가 매입하지 않는 등외품 배추를 수확해 왔는데 이렇게 수확된 배추는 도내 김치 제조업체와 연결해 못난이김치로 생산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등외품 배추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수확을 포기하지만, 충북도가 도시농부를 활용해 인건비를 아끼고 김치 제조업체가 적절한 가격으로 매입함으로써 농가소득도 올릴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런 배추는 포기김치로 생산하기에는 공정이 길어지고 추가 인력 투입으로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경제성과 저장성이 좋은 맛김치, 캔김치 등으로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도가 수확한 못난이 배추는 김치용 335톤, 알배추용 22톤 등 총 357톤으로 수확 과정에 도시농부와 일손이음 등의 인력이 투입돼 일자리 창출에 한몫했다.

 

충북 어쩌다 못난이김치는 지난해 가을 과잉생산으로 배추가격이 폭락하면서 멀쩡한 배추를 갈아엎어야 할 처지에 놓인 농가를 돕기 위해 시작된 사업이다.

 

이후 가을배추 가격 파동이 끝난 후에도 브랜드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도내 5개 김치 업체가 참여해 연중 생산체계를 갖춤으로써 현재까지 300톤(10억 5천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리는 등 충북의 대표 김치브랜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봉사단체를 대표하는 장현봉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회장과 이상찬 충북기업인협의회장, 양기분 충북여성경제인 연합회장 등 기업인 대표들이 참여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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