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이 폐업 2년 3개월 만인 지난 3월 12일 다시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운영 재개 덕분에 성남 시민뿐만 아니라 수도권 남부 및 경기 동부 지역 주민들의 이동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침체된 터미널 상권이 활력을 되찾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터미널 운영 정상화를 유지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 남아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은 2004년 개장해 수도권과 전국 각지를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 허브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2023년 1월 코로나19 이후 지속된 승객 감소와 경영난 악화로 결국 폐업했다. 이후 성남시는 터미널 앞 도로변에 임시승차장을 설치하고 버스를 운행했다. 이로 인해 기존 터미널 시설을 활용하지 못하여 시민들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 승객들은 실내 대합실 없이 길거리에 서서 버스를 기다려야 했으며 추운 겨울과 무더운 여름에 노출되는 것은 물론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릴 때에도 대기 공간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고령층이나 장애인, 유아를 동반한 승객들에게는 불편함이 더욱 컸다.

터미널 운영 재개는 시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성남종합버스터미널에는 17개 운수업체가 입점해 33개 노선을 운영 중이다. 주요 노선은 수도권과 충청권, 강원권, 영남권, 호남권을 연결하며 시외 및 고속버스를 통해 전국 각지로 이동할 수 있다. 이용객 증가에 따라 터미널 내 상권도 점진적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터미널 내 음식점과 상점 운영자들은 터미널 폐업 이후 매출이 급감해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터미널이 다시 문을 열면서 승객 유입이 늘어나 상권도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터미널 운영이 정상화되었지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유지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첫째로 철도 교통망이 지속 확장됨에 따라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 프리미엄 고속버스 노선 확대, 심야버스 도입, 관광지 직행 노선 신설 등의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요구된다.
둘째로 터미널과 대중교통의 연계성이 부족한 점도 해결해야 한다. 터미널이 분당선 야탑역과 가깝지만 보다 원활한 이동을 위해 GTX 성남역 개통 이후 연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나아가 성남 지역의 광역버스 및 시내버스 노선을 조정해 터미널 이용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로 터미널 내 시설 보수 및 현대화 작업이 여전히 필요하다. 대합실 환경 개선, 무인 발권기 확대, 장애인 및 노약자 편의시설 강화 등을 통해 보다 쾌적한 이용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또한 운영사인 NSP가 경영난을 겪었던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안정적인 운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성남시와 운영사 간의 협력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끝으로 온라인 예매 시스템과 정보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많은 승객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버스 예매를 하지만 고령층 승객이나 디지털 기기 사용이 어려운 이들을 위한 별도의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 터미널 내 키오스크 발권기를 확대하고 승객들에게 친절한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터미널 운영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앱 또는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해 버스 운행 정보, 출발 시간, 좌석 현황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의 운영 재개는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증진시키고 지역 상권을 되살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기적인 활성화를 위해서는 승객 유입 확대, 시설 개선, 연계 교통망 강화 등 다양한 과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터미널이 성남 시민과 경기 남부 지역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종합 교통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성남시는 터미널 운영이 다시 중단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감독과 운영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재개장이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어 시민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인 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