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이경숙 시의원(도봉1)은 11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위례선 트램 사업의 입찰방식과 부품 문제를 지적하며, 입찰제도의 근본적인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 위례선 트램 사업은 '2단계 규격·가격 분리입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방식은 입찰자가 규격 입찰서와 가격 입찰서를 각각 제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적격자를 선정하는 구조다.
□ 하지만 이 의원은 “이러한 입찰방식은 가격을 중심으로 한 경쟁으로 인해 저가 낙찰이 발생할 수밖에 없으며, 그 결과 품질이 저하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실제로 위례선 트램 사업을 두고 A사는 당초 입찰제안서에 국산 부품 23종을 포함한 계획을 제출했으나, 이후 승인신청서에는 국산 부품 비율이 크게 줄어들고 중국산 부품 비중이 14종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이 의원은 “이런 상황은 사실상 저가 입찰의 한계를 명확히 보여주며, 국산 부품이 아닌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산 부품, 특히 중국산 부품이 채택되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 과거에도 A사는 서울교통공사에 납품한 2호선 전동차 200량 중 일부에서 중국산 부품인 차륜의 미세균열 문제가 발생했던 바 있다. 이 의원은 “이러한 과거 사례를 고려할 때, 위례선 트램에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시민 안전을 위해 보다 철저한 품질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 의원은 “전동차 사업의 입찰 방식은 단순히 가격 경쟁이 아닌, 품질을 우선시하는 체계로 전환되어야 한다”며 “입찰 평가 시 기술과 품질을 중심으로 한 기준을 강화해 시민 안전과 공공 교통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 또한 이 의원은 “위례선 트램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입찰제도를 개선하고, 품질 중심의 입찰체계를 마련해 시민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교통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