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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어려운 이웃이 버리고 간 쓰레기, 주민들이 나서서 처리...3색존 설치까지 함께해

 

타임즈 임지연 기자 | 남양주시 양정동은 최근 이패1통 주민들이 특별한 이웃 사랑을 보여 줬다고 26일 밝혔다.


양정동에 따르면 이패1통 왕자궁마을에 거주하던 장애인 가구가 최근 다산동에 작은 임대 주택을 얻어 이사를 가게 되면서 마을 쓰레기 배출 장소에 많은 가구와 집기들을 버려두고 떠났다. 버려진 쓰레기들 중에는 대형 폐기물 배출 스티커가 붙어 있는 것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 더 많았다.


이패1통 주민들은 투기자가 분명해 책임을 묻는 것이 가능한 상황에서도 이사를 간 이웃의 어려운 사정을 이해하고, 김종인 통장의 주도하에 쓰레기를 처리했다. 주민들은 사비를 들여 대형 폐기물 배출 스티커를 구입하고, 지난 18일과 19일 이틀간 쌓인 쓰레기를 정리했다.


이패1통 김종인 통장은 “마을을 책임지고 있는 입장에서 그동안 쓰레기 무단 투기는 끝까지 추적해 책임을 물어 왔지만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특히 어려운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이웃에게까지 매정하게 굴 수는 없었다.”라고 직접 쓰레기 처리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양정동은 이번 일을 계기로 기존 이패1통 쓰레기 배출 공간의 협소함과 노후화를 절감하고,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남양주시의 주요 시책 사업인 ‘3색존 설치 사업’을 추진해 지난 25일 이패1통의 새로운 쓰레기 배출 공간으로 3색존을 설치했다.


특히, 이날 현장에는 조성연 양정동장 이하 직원들은 물론 이패1통 김종인 통장과 주민들까지 나와 기존 쓰레기 배출 장소 철거 작업 등을 함께했으며, 자재를 구입해 나르고 파레트와 메쉬펜스 등을 이용해 3색존을 설치해 깨끗한 마을 쓰레기 배출 장소를 만들었다.


남양주시 조성연 양정동장은 “이패1통의 사례는 코로나19로 인해 얼어붙은 우리의 가슴을 훈훈하게 해 주는 근래에 보기 드문 미담”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민관이 하나가 돼 시책 사업인 3색존 설치까지 이뤄냈으니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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