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고양특례시 일산동구 장항1동은 지난 10일, 청사 2층 대회의실에서 고양시청, 일산소방서, 장항동 기업인연합회, 장항1동 안전보안관 등 총 9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항인쇄문화단지 비상소화장치 설치 관련 관계기관 업무협의를 진행했다.
장항인쇄문화단지 내 비상소화장치 설치는 수년 전부터 여러 기업인과 주민들이 요청해 왔던 사항으로, 지난 9월 6일 진행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과 장항1동 주민과의 소통간담회에서도 건의된 사항이다.
최근 5개년 장항인쇄문화단지 화재현황(출처 일산소방서)을 살펴보면 화재 건수는 총 45건이며, 재산피해액은 186억 원에 달한다. 장항인쇄문화단지의 경우 인쇄업체와 종이공장이 70~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업종의 특성상 합선이나 누전으로 인한 화재가 자주 발생하며 피해가 크다. 특히 노후화된 공장들이 밀집해 있고, 공장 내부가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구조로, 바람 부는 날에 불이 나면 순식간에 번져 대형 화재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단지 내 도로는 교행이 어려울 정도로 매우 좁고 주정차 차량으로 인해 소방차의 진입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설치된 비상소화장치는 5개뿐이며, 이는 장항인쇄문화단지의 면적(130ha)과 기업 수(2,100여 개)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개수이다.
화재 발생 시 주민들이 초기에 신속하게 화재 진압을 할 수 있도록 비상소화장치를 설치하고 주민 대상 비상소화장치 사용법 교육을 주기적으로 추진해 화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재산 및 생명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이날 업무협의를 통해 일산소방서는 기존 소방용수시설 보강 3개년 기본계획 및 예산편성의 변경 가능 여부를 경기북부소방본부에 문의하는 등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장항1동과 고양시 상하수도사업소는 장항인쇄단지 화재 위험요소 평가를 위해 안전관리 자문단에 자문하는 등 장항인쇄단지 내에 비상소화장치가 설치될 수 있도록 힘을 합치기로 하며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동원 장항1동장은 “안전 대비는 언제나 최우선이므로, 앞으로도 주민들의 안전이 우선시되는 행정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라며, “화재 사각지대 해소와 화재 초기 대응능력 향상에 효과적인 비상소화장치를 설치해 화재로부터 안전한 마을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장항1동 안전보안관 이근종 회장은 “오늘 업무협의는 비상소화장치를 설치하는 데 있어 첫걸음을 내딛는 의미 깊은 시간이었다. 앞으로 비상소화장치의 설치, 주민 대상 사용법 교육 등을 통해 화재 발생 초기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과 대형화재 확대 예방이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