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 서울시의회 이종배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11월 20일(수) 제327회 정례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서울시 936개 초중고 도서관에 소설 <채식주의자>가 비치된 문제를 지적했다. 청소년이 보기에 부적절한 성적 묘사에 학부모들 우려와 반대가 극심함에도 학생들이 쉽게 볼 수 있는 학교 도서관에 비치해 두었다는 것이다.
□ 이종배 의원이 서울시 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관내 초중고 1,310개 도서관 가운데 936개(71.5%)가 <채식주의자>를 비치해 놓았다. 이에 이 의원은 시정질문에서 정근식 교육감에게 “형부․처제 간 부적절한 관계를 묘사해 논란이 되고 있는 <채식주의자>를 학교 도서관에 비치하는 것이 맞냐?”고 물었다. 교육감은 “학교 도서관은 교사, 학부모도 이용하기에 비치될 수 있다”고 답변했다.
□ 이에 이종배 의원은 “학교 도서관에 책이 있으면 학생들도 쉽게 볼 수 있는데, 형부와 처제 간 부적절한 관계를 묘사한 책을 학생들이 보면 학생과 그 부모들이 받게 될 충격과 혼란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며 교육감의 무책임한 태도를 질책했다.
□ 또한 이종배 의원은 <채식주의자> 학교 도서관 비치와 관련해 “애들이 보기엔 좋은 책이 아니다”, “니 자식에게나 읽히세요”, “좌․우를 떠나서 내용 및 묘사 자체가 미성년이 봐서는 안될 내용”이라는 언론 기사에 달린 여러 비난 댓글들을 소개하며 “보수․진보 할 것 없이 대다수 시민들이 도서관 비치를 성토하고 비치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교육감은 학부모들의 우려에 귀 기울여야 한다”면서 비치할 수 있다는 교육감의 입장 변경을 요구했다.
□ 그러면서 이 의원은 “노벨문학상 수상은 국가적 경사이고 한강 작가를 존중한다”면서, “하지만 아이들이 보기에 부적절한 채식주의자를 학교 도서관에 비치하는 문제는 차원이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