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화성시연구원은 지난 9월 29일, ‘화성특례시 AI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한 탐색’을 주제로 정책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화성시 AI 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래 발전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학계·산업계 전문가와 기업인,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1부 주제 발표자로 나선 화성시연구원 박경영 박사는 "화성시는 AI 하드웨어 제조업 규모에서 서울·경기권 1위의 위상을 가졌지만, 소프트웨어 역량이 취약하고 기업이 분산돼 시너지를 내지 못하는 '불균형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대한민국 AI 첨단제조 혁신 허브' 비전을 제시하며, ▲ AI 반도체 설계 특화지구 조성 ▲ 수요-공급 매칭 플랫폼 구축 ▲ '화성 AI 융합 타운' 조성 등 3대 전략을 제안했다.
이어 산업연구원 김윤수 박사는 실제 기업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화성시 AI 공급 기업 중 단 7.6%만이 지역 내 수요 기업과 거래하며, 대부분의 AI 솔루션을 서울과 성남에 의존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지역 내 AI 산업의 심각한 단절 현상을 지적하며 '내생적 성장 기반' 마련이 시급함을 역설했다.
2부 지정토론에서는 구체적인 정책 대안들이 쏟아졌다. 경희대 홍아름 교수는 "혁신 기업이 규제에 발목 잡히지 않도록 '화성형 AI 규제 샌드박스'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정원종 팀장은 "인프라 구축에 앞서 제조기업 CEO와 재직자 대상의 'AI 리터러시'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 온디바이스 AI 전문기업 ㈜다몽 김호중 대표는 "높은 비용과 보안 문제로 AI 도입을 주저하는 중소기업을 위해 저비용·고보안의 '온디바이스 AI'를 화성시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미나를 마무리하며 화성시연구원 이민상 부원장은 “이번 세미나는 화성시 AI 산업의 잠재력과 과제를 동시에 확인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오늘 제시된 제언들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여 화성시가 대한민국 AI 혁신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연구원이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