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경기 고양시(시장 이동환)는 지난 10월 11일 오후 일산호수공원 한울광장에서 ‘2025년 고양특례시민의 날 기념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시민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고양시의 역사와 현재, 미래를 함께 축하하는 뜻깊은 자리로 조명을 받았다.
고양시는 오랜 세월 서울의 북서부와 맞닿아 발전해온 도시이자 오늘날 수도권을 대표하는 대도시로 자리매김했다. 먼저 1949년 서울의 행정구역 확장으로 은평면·숭인면·뚝도면 일대가 서울에 편입되면서 오랫동안 이어져오던 월경지 문제가 해소된 가운데 이때 현재의 행정 경계가 확정되었다. 6·25 전쟁을 거쳐 행정 기능이 복구된 후 1961년 고양군청이 서울 을지로에서 원당으로 이전하며 본격적인 지역 행정의 중심지가 자리를 잡았다.

이후 1970~80년대에 들어서면서 신도, 원당, 벽제, 일산, 지도, 화전 지역의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었다. 고양 각 지역은 읍으로 승격되며 도시 기반이 확립되었고 산업화와 교통망 확충에 따라 수도권 근교의 핵심 도시로 성장했다. 마침내 1992년 2월 1일, 고양군 전체가 통합되어 하나의 시로 승격되었다. 이는 당시 도농복합시 제도가 없던 시절 전국 최초로 군 전체가 시로 전환된 사례로 꼽힌다.
시 승격 이후 고양시는 일산신도시 개발을 계기로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1996년 인구 50만 명을 돌파하며 덕양구와 일산구로 행정체계를 개편했고 2005년에는 일산동구와 일산서구로 분구되어 보다 체계적인 도시 행정을 갖추었다. 2014년에는 인구 100만 명을 돌파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도권 자족도시로 도약했다.

이후 2022년 1월 13일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고양시가 ‘특례시’로 공식 승격됐다. 이는 행정적 권한과 재정 자율성을 확대해 대도시다운 행정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전환점이었다. 현재 고양특례시는 덕양구·일산동구·일산서구의 3개 일반구 체제를 기반으로 첨단산업 육성, 교통 인프라 확충, 균형 발전, 시민 중심의 행정 혁신을 목표로 미래 비전을 실현하고 있다.
이번 ‘2025년 고양특례시민의 날 기념식’은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을 비롯해 시의회 의장, 국회의원, 도·시의원 등 주요 인사와 시민 수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행사는 시민과 함께 그동안의 시정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도시 발전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진행되었다. 무엇보다 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도 시민들의 참여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식전행사에서는 고양예술고등학교 무용부가 선보인 화려한 무용 공연과 고양시립합창단의 웅장한 합창 무대가 이어져 축제의 서막을 열었다. 본 행사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시민 대표들이 무대에 올라 시민헌장을 낭독하며 ‘함께 만드는 고양’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이동환 시장이 기념사를 통해 그동안 시민이 함께 만들어온 발전의 여정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도전과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지역 발전에 공헌한 시민들에게 수여된 ‘모범 시민상’ 시상식은 현장을 따뜻한 박수로 물들였다. 이어 화려한 LED 트론댄스 퍼포먼스를 통해 고양시의 핵심 미래전략인 ‘G-노믹스 5개년 계획’을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이는 경제와 일자리, 첨단산업, 문화, 환경을 아우르는 고양시의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서 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가을밤을 수놓은 불꽃쇼가 일산호수공원의 하늘을 장식하며 장관을 이루었다.

이어 인기가수 나태주, 박기영이 무대에 올라 열정적인 공연을 펼치자 시민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기는 가운데 시민의 날이 진정한 ‘시민의 축제’로 완성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시민 여러분께서 함께해주셔서 이번 기념식이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며 “고양특례시는 이제 살기 좋은 도시를 넘어 시민이 함께 잘 사는 도시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