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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의회 제327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 최옥주 의원

청소년 픽시 자전거 안전대책 마련 촉구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 존경하는 송파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방이1동, 송파1·2동

최옥주 의원입니다.

 

▶ 송파구는 인구 65만명, 전국 자치구 1위입니다.

청소년 9만 4천명, 서울시 2위, 아동 8만

7천명, 서울시 1위입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아이들이 사는 곳

입니다.

 

▶ 2024년 한 해, 20세 이하 청소년 자전거

사고가 1,584건으로 전년 대비 50.4%

급증했습니다.

 

▶ 특히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픽시 자전거’는 브레이크가 없는 고정기어

방식으로 속도를 줄이기 어렵고, 제동거리가

일반 자전거보다 훨씬 길다는 위험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 지난 7월 12일, 서울 어느 골목에서 픽시

자전거를 타던 중학생 한 명이 숨졌습니다.

브레이크가 없어 속도를 줄이지 못했고,

에어컨 실외기에 부딪혔습니다.

 

▶ 누군가의 자녀였고, 친구였고, 학생이었던

아이는 그렇게 차갑게 식어갔습니다.

 

▶ 그로부터 넉 달여가 지난 오늘, 우리 송파구는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 여전히 잠실중학교 앞에서는 브레이크 없는

픽시를 끄는 학생들이 보입니다.

잠실대교 사거리에서는 중학생 무리가 신호를

무시한 채 차도 중앙을 질주합니다.

 

▶ 자정 무렵 잠실나루역에서는 대여섯 명이

몰려다니며 차도로 뛰어듭니다.

우리 구민들은 "너무 무서웠다", "우리 아이가

다치지 않을까 두렵다"고 말합니다.

 

 

▶ 다음 희생자가 나오기 전까지, 우리는 또 얼마나

견뎌야 할까요?

 

▶ 픽시 구매자의 90% 이상이 청소년입니다.

시속 40~60km까지 속도가 나가는

이 자전거는 브레이크 없이 급정지가

불가능하고, 제동거리는 일반 자전거보다 최대

13배나 깁니다.

 

▶ 도로교통법상 명백한 불법이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온라인에는 수십만 원대 픽시

매물이 넘쳐나고, 우리 구 자전거 판매점에서는

연령 제한 없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 "싸고 가볍고 타기 편하다"는 한 학생의 말.

"제대로 타면 문제없다"는 또 다른 학생의 말.

하지만 그들은 모릅니다.

 

▶ 시속 50km로 달리다 브레이크 없이 멈춰야

하는 순간이 얼마나 무서운지.

13배 긴 제동거리가 생과 사의 거리라는 것을.

 

▶ 그리고 한 번의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그 사실을 압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제도가 없다는 이유로 방관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 경찰이 단속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왜 그럴까요? 판매는 계속되고, 개조는 손쉽고,

단속은 사후 대응에 그치기 때문입니다.

 

▶ 브레이크를 달아 팔아도 청소년들이 직접

떼어냅니다.

판매점 관계자조차 "거절해도 한계가 있다"고

토로합니다.

근본적 해결 없이는 제2, 제3의 희생자를

막을 수 없습니다.

 

▶ 미국은 브레이크 없는 픽시 판매를

금지했습니다.

일본은 '노 브레이크, 노 라이드' 정책을

시행합니다.

▶ 영국은 2017년 한 명의 희생자 이후 제재를

강화했습니다.

선진국들이 생명을 지키기 위해 움직일 때,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 동료 의원 여러분, 이것은 청소년 문화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구민 65만 명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공공안전 위기입니다.

다음 비극의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

 

▶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구청장님께 대응 방안을

제안드립니다..

 

▶ 첫째, 관내 모든 자전거 판매점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브레이크 없는 픽시 판매 및 개조

행위에 대해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해 주십시오.

판매 중단 권고가 아닌 실질적 제재가

필요합니다.

 

 

 

▶ 둘째, 교육청과 협력하여 관내 전체 28개

중학교, 19개 고등학교 전체에서 픽시 위험성

집중교육을 의무 실시하고, 학부모 대상 긴급

안전교육을 병행하시기 바랍니다.

교육만이 근본적 해결책입니다.

 

▶ 셋째, 청소년 자전거 전용 안전 주행 공간 조성

계획을 수립하십시오.

단순 금지가 아닌 대안 제시가 실효성을

높입니다.

 

▶ 넷째, 서울시와 중앙정부에 판매 규제 법제화를

공식 건의하고, 25개 자치구 공동 대응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십시오. 송파구가 선도해야

합니다.

▶ 다섯째, 현재 제도적 공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부산과 국회가 잇따라 입법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우리 구도 규제 조례를 마련해 단속과

계도 근거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 시간이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아이들은 도로 위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다음 사고 소식이 우리 구에서 들려올 때까지

기다릴 수 없습니다.

 

▶ 한 아이의 죽음 앞에서 "예견된 사고였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한 학부모의 눈물 앞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변명할 수 없습니다.

 

▶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우리의 직무유기이자 송파구민에 대한

배신입니다.

 

▶ 오늘 우리가 행동하면 내일의 비극을 막을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결단하면 한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이

자리에 서 있는 이유입니다.

 

▶ 우리 아이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구민의

안전을 위해, 지금 당장 움직일 것을

촉구합니다. 감사합니다.

 

프로필 사진
김시창 기자

타임즈 대표 김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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