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현지시간 6월 22일 오후, 하노이 국가대학교에서 개최된 ‘베트남 한국어 학습자와의 대화’에 참석했다.
‘한국어로 키워나가는 우리들의 꿈’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는 베트남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과 교육기관 관계자 등 70여 명이 함께했다.
대통령 부부는 행사장인 별관 1층에 입장하면서 하노이 외국어대학교 부설 중학교 학생들이 환영 인사로 준비한 베트남 전통악기 연주 ‘아리랑’을 듣고 따뜻한 격려로 화답했다.
대통령 부부는 이어서 행사장 입구에 전시된 세종학당 한국어 교재, 내년 1월 첫 정식출판을 앞둔 베트남 초·중등학교 정규 한국어 교과서, 한국학과 학생들이 만든 한글 문법 수첩 등을 둘러보았다. 베트남 학생이 한국어로 전시 내용을 설명하자, “한국어 정말 잘하는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면서 학생들을 격려했다.
오늘 참석한 학생들이 모두 한국어가 능통했지만, 대통령은 베트남 학생들과의 대화에 앞서 오히려 “신짜오”(Xin chào, 안녕하세요)라고 베트남어로 인사를 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니다.
대통령은 이어서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를 하고 친구의 나라가 된 지 이제 벌써 30년이 넘었다. 그리고 양국은 많은 가능성을 서로 공유하고, 경제 산업에서도 협력을 이뤄내고, 양국의 발전과 성장에 우리의 친구 관계와 협력 관계가 큰 도움이 됐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대통령은 또, 한국어에 대한 베트남 내의 높은 관심과 관련해, “베트남에서 한국어 공부 열기가 대단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현지에 와서 설명을 듣고 교재를 보니 현실과 다르지 않다. 대한민국의 정부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여러분의 열기에 보답할 만한 큰 책임감도 느낀다”며 소감을 말했다.
이어서 대통령 부부는 베트남 초·중·고등학생, 대학생, 직장인 등 젊은 세대들이 한국어를 배움으로써 이루고 싶은 각자의 꿈과 미래에 대한 한국어 발표를 경청하고 이들을 격려했다. 미래 인공지능 개발자가 되기 위하여 한국 유학을 계획하고 있는 고등학생, 한국어 통번역가를 꿈꾸고 있는 한국어 전공 대학생, 올해 한국 정부 초청 장학생으로 선발된 IT 기업 직장인 그리고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공부해 베트남 현지 한국기업에 입사한 직장인 등 발표자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경험담이 베트남 내 높은 한국어 열기를 보여줬다.
발표를 들은 김건희 여사는 “한국말을 잘할 뿐만 아니라 말하는 내용의 정서도 한국분들인 것처럼 느껴져 너무 친근감을 갖게 됐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또한 교육자를 대표하여 하노이 국가대 교수로부터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의 유학 등 진로에 대한 의견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행사에 앞서 대통령 부부는 하노이 국가대 본관에서 레 꾸언 하노이 국가대학교 총장, 응웬 낌 선 베트남 교육훈련부 장관 등과 환담 시간을 가졌다.
대통령은 행사 준비를 지원해 준 하노이 국가대학교에 감사를 표명하면서, “베트남 최고 학교인 하노이 국가대학을 방문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하노이 국가대학의 야심찬 발전계획이 곧 실현되리라 기대한다” 며 “한-베트남 양국 학생·연구자들의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