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송파구가 7월 19일부터 12월 31일까지 송파책박물관에서 테마전시 '책이 된 인쇄'(부제: 인쇄에서 후가공까지)를 개최한다고 알렸다.
송파책박물관은 2019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 공립 책 박물관으로, 책의 역사에 관한 각종 전시부터 유물공개, 강연, 체험활동까지 두루 제공하는 송파구 대표 복합문화공간이다.
이번 전시는 종이의 선정부터 인쇄까지 책 제작의 전 과정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박물관 관계자는 “책 한 권을 만드는데 드는 공력을 실감하고 책의 가치를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전시에서는 현대 출판인쇄 과정을 담은 인쇄물과 함께 제책 및 후가공에 관한 전시물 40여 점을 공개한다. 이와 함께, 인쇄소의 바쁜 공정과 인쇄업자들의 생생한 삶을 담은 인터뷰 영상도 마련되어 관람객의 이해도를 높인다.
전시는 테마에 따라 3부로 구성된다. 1부 [인쇄, 세상에 태어난 글자들]은 현대 가장 널리 쓰이는 인쇄 기술 중 하나인 오프셋 인쇄 방식을 소개한다. 2부 [하나로 겹쳐지는 마법, 제책]에서는 전지 인쇄물의 접지방법과 쪽수 배치법 등 단계별 제책과정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3부 [마침내 책이 되다]에서는 후가공과 검수를 직접 체험하며 책의 완성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뿐만 아니라 각종 체험코너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인쇄물 검수’ 코너에서는 확대경 등 여러 전문 인쇄 검수용품을 사용해 볼 수 있다. 리플릿을 이용한 책자제작 코너와 종이샘플을 만져 보고 제작의뢰서를 작성해보는 체험도 준비돼 있어서 직접 참여하는 재미를 더한다.
이 밖에도, 전시에서는 출판인쇄의 가치를 알리고자 최근 출간된 이해인 수녀의 《인생의 열 가지 생각》 등 여러 인쇄물이 공개됐다. 본 전시를 위해 특별히 기획된 에필로그 영상도 해당 책 제작과정을 자세하고 의미 있게 조명하고 있어 눈여겨볼 만하다.
그 외 자세한 전시내용은 송파책박물관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현시대를 담은 귀중한 문화자원인 현대 출판인쇄를 대중들께 널리 알리고자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라며 “이번 전시가 인쇄 문화의 가치를 이해하고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