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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자격증 응시료만 50만 원...” 송파구 청년들, 직접 설계한 정책 제안

구의회에 정책 제안서 전달…송파구, 정책 적극 반영해 청년 참여 확대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취업 문을 두드리려면 어학, 한국사, 컴퓨터자격증 등이 필수인데 그 응시료만 50만 원이 들었다. 소득이 없는 청년들에게는 부담이 너무 크다. 응시료를 지원해 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지난 5일 송파구가 진행한 ‘송파 청년정책포럼’에서 한 청년이 제안한 내용이다.

 

이번 포럼은 구가 청년에게 꼭 필요한 정책을 추진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진행한 ‘송파 청년정책 아카데미’가 마무리되는 자리였다.

 

30여 명의 청년들은 한자리에 모여 지난 6월부터 2개월 간 발굴한 청년정책 의제를 나누고, 세부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청년들은 주요 관심 분야를 넘어 교육, 복지 등 사회 전반의 필요를 살펴 총 4가지 정책을 발굴해 적극적인 구정 참여 의지를 보였다.

 

제안한 정책은 송파구 청년 자격증시험 응시료 지원, 송파구 소재 스타트업 발굴, 육성, 투자 생태계 활성화, 청년예술인을 위한 문화예술 플랫폼 구축, 장애인 의료 접근성 보장 위한 주치의 제도 활성화 등이다.

 

특히, 청년취업과 직결된 ‘자격시험 응시료 지원’에 대해 1인당 1년 기준 특정 금액 지원, 취약계층의 경우 1회 연장, 소득 분위에 따라 차등 지원 등 세심한 정책 설계로 실효성을 높였다.

 

이에 대해 구는 청년아카데미를 통해 청년들의 정책 제안 역량을 기른 것이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구는 변호사, 전 국회의원 보좌관, 구의원 등 입법전문가를 멘토로 짝지어 청년들에게 실질적 정책 추진에 필요한 조례 제정 과정, 예산 확보 등에 대한 지식을 전수했다.

 

이날 발굴한 정책은 송파구의회 구의원들에게 전달됐다.

 

서강석 구청장은 “송파구도 제안한 정책들을 관련 부서와 심도 있게 논의하여 청년의 목소리가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청년의 목소리에 더 귀기울여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 청년들이 스스로 미래를 선택하고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한편, 송파구는 청년인구 197,302명으로 서울시 2위인 지역 특성을 고려하여 청년정책 발굴에 힘쓰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청년정책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송파 청년네트워크 운영, 청년1인가구 특강 실시, 청년예술가 전시 지원 등 다각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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