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안양시는 23일 을지연습과 연계한 공습대비 민방위 대피 훈련을 관내 전 지역에서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적의 침공이나 재난상황 발생 시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리면 가까운 대피소나 주변 건물 지하 공간으로 대피해 시민의 안전을 보장토록 하는 전시 대비 실제 대피 훈련이다.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전국단위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은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지난 2017년 이후 6년 만에 실시됐다.
훈련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공습경보 발령, 경계경보 발령, 경보해제 순으로 진행됐다.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공공기관, 기업체, 학교 등 기관에서는 시설 내 자체 방송망을 통해 훈련상황을 시민들에게 전파해 시민들이 신속하게 지정된 민방위대피소로 대피할 수 있도록 했다.
주민대피 훈련은 시청에서 평촌학원가 6문까지 구간을 대상으로 경찰·소방·민방위 긴급차량 운행 훈련을 실시했으며, 먹자골목 지하보도 대피소에서 학원가 일대 학생들과 시민들이 함께 대피한 가운데 국민행동요령 및 심폐소생술 교육을 했다.
이와 함께 구별 1곳을 선정해 차량통제(일부구간) 훈련을 실시했다.
시는 특히 시민들이 대피장소를 쉽게 알 수 있도록 건물명 및 대피장소를 삽입한 안내표지판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범 제작했으며, 내년 예산에 편성해 지속적 확대 제작·부착할 예정이다.
안내표지판에 대피소 건물명이나 대피장소 등이 구체적으로 기재돼있지 않아 민방공 경보발령 시 시민들이 대피장소를 알지 못해 혼란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강평을 통해 “민방위 공습경보가 1분간 사이렌으로 울리면 적의 공격 등이 예상되므로 지하로 대피해야 한다”며 “네이버·티맵 등을 이용해 주변 민방위 대피소를 쉽게 검색할 수 있게 됐지만, 통신 단절 상황을 대비해 평소에 주변 대피소를 눈여겨 봐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