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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특례시의회

제280회 고양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김수진 의원 5분 자유발언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발길 끊긴 지하보도, 시급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 존경하는 고양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산3동, 대화동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기획행정위원회 김수진 의원입니다.

 

○ 오늘 본 의원은 관리 부실로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지하보도의 실태와 개선방안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 현재 고양시에는 일산역, 백마역, 장촌공원 등에 총 9개의 지하보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보도들은 주민들의 보행 안전과 편의를 위해 1993년부터 건설되었으나, 이제는 최소 30년이 넘은 노후 시설로서 점검 및 정비가 급박한 상황입니다.

 

○ 그럼에도, 최근까지 지하보도의 유동인구가 감소하여 사실상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일산역 지하보도는 출입구가 5개로 접근이 편리하지만, 지상 횡단보도에 밀려 그 활용도가 점차 감소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도 안전과 위생상의 이유로 지하보도 이용을 피하며, 오히려 폐쇄를 요구하는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본 의원이 여러 곳의 현장을 확인한 결과, 지하보도 내부는 오랫동안 방치된 상태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화면에 보시다시피 내부에는 무단으로 투기된 쓰레기가 흩어져 있었고, 담배꽁초도 곳곳에 버려져 있었습니다. 특히 심한 곳에는 오물과 먼지가 쌓여있어 불쾌감을 느끼게 하는 것은 물론 시민들의 건강까지도 위협하고 있었습니다.

 

○ 아울러, 화면을 보시면 지하보도의 시설이 노후화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리가 부실한 것을 방증하듯 벽면 타일이 깨져 있거나 낙서가 난잡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장촌공원 지하보도 벽면은 녹이 슬어있어서 시민들에게 안전에 대한 불안감마저 주고 있습니다. 바닥도 마찬가지로 훼손되어 있고, 배수구는 튀어나와 있어 마지막으로 언제 관리가 이뤄졌는지 의문스럽습니다. 이러한 상태는 시설물의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적절한 유지관리가 시급한 상황임을 시사합니다.

 

○ 또한, 저녁 시간대에는 인적이 드문 이 지하보도를 시민들은 더욱 꺼려합니다. 장촌공원 지하보도는 출입구 조명이 고장 나 어둡고 음습해 보여 들어가기가 망설여졌으며, 들어가 보더라도 내부 조명도 작동하지 않아 다시 발길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반사경도 하나 없어 범죄 사전 대응이 불가해 보였고, 방범용 CCTV는 있지만 출입구가 사각지대에 해당되어 실효성이 적어 보였습니다. 이러한 사정 때문인지 저녁에 지하보도를 사용하는 시민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 계속해서 다음 화면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횡단보도가 없고 지하보도만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교통 약자의 보행권이 심각하게 제한됨을 알 수 있습니다. 자료화면의 백석 지하보도는 출입구가 계단으로만 되어 있거나 경사가 가팔라 휠체어 장애인들의 경우 이용하기 어려워 보였습니다. 또한, 엘리베이터나 휠체어 리프트도 없어 보행에 제약받는 교통 약자들이 길을 건널 수 있는 방법은 없었습니다.

 

○ 이처럼 고양시의 지하보도는 낡은 시설과 부실한 관리로 인해 불쾌감을 유발하며 도시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교통 약자의 보행권을 앗아가고 있습니다. 교통 약자가 아닌 주민들도 조금 우회하더라도 지하보도 이용을 피하고 인근 횡단보도를 더 많이 이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민의 이동편의를 위해 설치되었지만, 이제 도리어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본래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 이렇듯 이용객이 없다 보면 지하보도는 자연스럽게 우범지대가 될 수 있습니다. 지하보도가 이런 범죄 사각지대로 전락하지 않도록 대대적인 시설 정비가 시급한 지하보도에 대해서는 개선 공사를 시행하거나, 이용객이 아예 없는 지하보도는 폐쇄하는 결단력도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 더 나아가, 지하보도 이용에 대한 다양한 우수 사례들을 참고하면 지역 실정에 맞는 지하보도 활용 대안을 강구할 수 있습니다. 주거지역이 밀집한 곳에서는 “주엽역 주민커뮤니티센터”처럼 주민을 위한 다목적 문화 공간으로, 청년인구가 많은 곳에서는 “신촌 창작놀이센터”처럼 청년 창업 아지트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앞선 성공 사례를 고양시의 상황에 맞게 활용해 적절한 대안을 모색하고 적용하는 것이야말로 주민을 위한 행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 시장님, 먼저 고양시의 지하보도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여 관리가 필요한 곳을 찾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추가적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반사경을 설치하거나 시설물을 개선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실정에 맞는 새로운 공간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야말로 문제를 타개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안일 것입니다.

 

○ 그러므로 시장님께서 고양시가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주시기 바랍니다.

 

○ 이상으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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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창 기자

타임즈 대표 김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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