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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의회, 제283회 임시회 개회 고덕희 의원

용역만 반복하는 고양시 역사박물관 건립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 존경하고 사랑하는 고양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식사동, 풍산동, 고봉동이 지역구인 국민의힘 고덕희 의원입니다.

 

○ 먼저 시정질문의 기회를 주신 김영식 의장님께 감사드리며, 이동환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과 방청을 위해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 올해는 1413년에 고봉과 덕양을 합쳐 오늘날 ‘고양’이라는 지명이 만들어진 지 611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나라 많은 도시 중에서 600년이 지나도록 동일지명을 사용하는 곳은 고양시뿐입니다.

세계문화유산, 국립공원, 도도히 흐르는 한강을 품고 있는 고양시는 대한민국 역사의 중심에 서 있는 도시이자,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도시이기도 합니다.

 

○ 그러나 어디를 둘러보아도 고양시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자긍심을 높여줄 공립역사박물관은 보이지 않습니다.

고양시는 역사박물관을 건립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요.

 

○ 오늘 본 의원은 역사박물관의 조속한 건립을 바라면서 그동안 시가 노력해 왔던 부분과 이미 2019년에 끝난 역사박물관 건립 관련 연구용역에 대해 질의를 하고자 합니다.

 

○ 고양시는 2018년 3월 <고양시 역사박물관 건립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위해 예산 1억원을 확보하고, 9천만원에 계약을 추진했습니다. 용역은 약 9개월 간 진행되었고, 2019년 1월에 시는 최종보고서를 받게 됩니다.

 

○ 보고서에 따르면, 고양시의 역사박물관은 접근성, 주변환경, 연계성, 현실성 등 다양한 기준을 고려한 장소에 건립돼야 합니다.

 

○ 당시 연구진들은 이러한 기준을 검토한 끝에 다음과 같은 1차 건립대상 후보 총 13개소를 선정했습니다.

 

○ 이 13개 후보지에 대한 건립추진위원회 및 전문가 평가 결과에서는 상위 4개 부지와 부서 추천 2개 부지 등 총 6개 부지가 추려집니다.

 

○ 6개 부지는 일산문화공원, 고양어린이박물관, 고양어울림누리, 일산호수공원, 행주산성 인근, 삼송지구 문화시설 등이며, 이 부지들을 대상으로 부지 선정 및 박물관 건립 타당성 조사도 진행됐습니다.

 

○ 고양 시민 97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68%가 박물관 건립에 찬성했습니다.

 

○ 응답자의 거주지별 부지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덕양구’는 고양어린이박물관, 고양어울림누리, 행주산성 인근을, ‘일산동구’는 일산호수공원, 행주산성 인근, 고양어린이박물관을, ‘일산서구’는 일산호수공원, 일산문화공원, 행주산성 인근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전문가 및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에서는 부지 선정에 대한 치열한 논쟁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일산지역은 일산호수공원 내 고양 600년 기념전시관, 덕양지역은 1순위 공공청사 부지, 2순위 고양어울림누리, 3순위 행주산성 인근(시정연수원 부지)이 부지로 제시됩니다.

 

○ 또한, 공청회에서는 대체로 유물 전시보다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스토리 중심의 박물관이 돼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 그 외에 고양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고양박물관 건립 기본구상, 전시·건축 및 도입시설 기본방향, 평면 입력 및 단면 계획, 수집 및 수장 기본방향 등도 마련됐습니다.

 

○ 이러한 내용으로 박물관 건립 관련 연구용역이 마무리됐으니, 시는 제시된 후보지 중 최종 후보지를 선정해 박물관을 건립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 그렇다면, 현재 박물관 건립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요.

시간과 재원을 투자한 용역 보고서대로 진행되고 있을까요.

2019년 용역대로 진행됐다면 지금쯤 박물관은 완공됐을 것입니다.

 

○ 그러나 시는 기존 용역 결과를 무시하고, 2023년도 예산에 역사박물관 건립 용역비용 2억원을 세웠다가 삭감됐고, 다시 2024년에도 1억4천만원의 용역 예산을 세웠으나 삭감됐습니다.

 

○ 시는 왜 이미 끝난 용역을 놔두고 새로운 용역을 자꾸 계획하는 걸까요. 고양시에 역사적으로 새로운 사실이 발견된 것이 아니라면 앞서 제시된 후보지를 능가하는 곳이 있을까요.

 

○ 새로운 부지를 추가해 박물관 건립 용역을 실시한다면, 그건 마치 새 부지를 선정하기 위한 용역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 용역만 반복한다면 정작 박물관은 언제 건립하겠습니까.

박물관 건립이 시급하고 그 중요성을 잘 안다면, 이미 완료된 2019년도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진행해야 합니다.

 

○ 시장님!

시장님은 이렇게 용역이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 만약 기존 용역 결과에 보완할 부분이 있다면 이를 수정·보완해서 하루 속히 박물관 건립해 고양시 유물은 고양시에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 고양시에는 ‘고고 역사유물’ 8,990건 9,706점, ‘기타 유물’ 217건 954점 등 총 9,207건 10,660점이 있습니다(2017.11.기준). 하지만 정작 역사박물관이 없어서 고양시에서 출토된 유물은 다른 지역에 보관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 역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고양시가 2017년에 약 5개월 간 진행했던 <고양시 역사박물관 건립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유물조사 보고서>의 내용을 자세히 보겠습니다.

 

○ 먼저, 유물은 S등급부터 C등급까지 다음과 같은 기준에 따라 분류됩니다.

 

○ 용역만 반복한다면 정작 박물관은 언제 건립하겠습니까.

박물관 건립이 시급하고 그 중요성을 잘 안다면, 이미 완료된 2019년도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진행해야 합니다.

 

 

○ 시장님!

시장님은 이렇게 용역이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 만약 기존 용역 결과에 보완할 부분이 있다면 이를 수정·보완해서 하루 속히 박물관 건립해 고양시 유물은 고양시에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 고양시에는 ‘고고 역사유물’ 8,990건 9,706점, ‘기타 유물’ 217건 954점 등 총 9,207건 10,660점이 있습니다(2017.11.기준). 하지만 정작 역사박물관이 없어서 고양시에서 출토된 유물은 다른 지역에 보관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 역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고양시가 2017년에 약 5개월 간 진행했던 <고양시 역사박물관 건립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유물조사 보고서>의 내용을 자세히 보겠습니다.

 

○ 먼저, 유물은 S등급부터 C등급까지 다음과 같은 기준에 따라 분류됩니다.

 

○ 이렇게 고양시에는 다양한 유물이 있지만, 대부분은 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양시 출토 유물이라도 이미 타 박물관의 소장 자료는 대여만 가능할 뿐 이전은 어렵다고 합니다.

 

○ 속히 역사박물관이 건립돼 고양시의 유물을 시민들에게 공개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고양시에는 현재 8개의 박물관이 있지만, 국·공립박물관은 국립여성사전시관, 고양어린이박물관, 고양가와지볍씨박물관 등 3개소가 있습니다. 그 중 고양시어린이박물관을 제외한 다른 곳은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 고양어린이박물관은 하루 평균 829명이 방문해 타 지역의 어린이박물관보다 관람객 수가 많고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지만, 고양가와지볍씨박물관은 하루 평균 59명이 방문하는데다 박물관 존재조차 모르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 그렇다면 앞으로 고양시는 박물관을 건립할 때 어떠한 점을 고려해야 할까요.

공청회에서 치열하게 논의했던 것처럼 시민들이 공감하는 부지와 함께 유물의 가치를 빛내줄 스토리 중심의 박물관이어야 합니다. 즉, 시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부지를 선정해야 특정 지역의 박물관이 아닌 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공립박물관이 될 수 있습니다.

 

○ 부지 선정이 잘못돼 스토리텔링이 없어 실패한 고양가와지볍씨박물관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가와지볍씨박물관은 일산 신도시 개발 당시 1991년 대화동 일대 가와지마을에서 발견된 한반도 최초 재배 볍씨를 전시하며, 고양시의 역사성을 강조하기 위해 설립된 공립박물관입니다. 가와지는 아시아 최초의 볍씨이며, 세계에서 가장 작은 유물로 박물관을 세운 곳이기도 합니다.

 

○ 그런데 이 박물관은 전혀 지역적 관련이 없는 원흥동에 있습니다. 가와지마을이 개발로 인해 대화동이 됐기 때문이라면, 대화동 어딘가에 박물관을 건립해야 하지 않을까요. 부지 선정기준이 이상했는지, 가와지볍씨 기념탑은 대화공원에 세워져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그러다보니

< 고양시 박물관·미술관 지역분포 현황>

 

(출처: 고양시 박물관·미술관 운영실태 분석 및 활성화 방안 연구. 고양시정연구원. 2020.8.31.)

서구에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하나도 없습니다.

 

○ 이처럼 박물관의 부지 선정이 중요한 이유는 역사성이 있는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선정돼야 관람객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담당부서에게 왜 역사박물관 부지에 삼송을 추가해서 새로 용역을 하려는지 물었더니, 삼송지구에 국립고궁박물관 제2수장고가 건립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국립고궁박물관 제2수장고는 미래의 박물관으로 큰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될 예정입니다. 때문에 삼송에 고양시 역사박물관이 건립된다면 국립중앙박물관과 인접해 경쟁력을 잃고 외면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 국립고궁박물관이 지어질 것이라서 삼송에 고양시역사박물관을 건립한다는 것은 또 한번 고양가와지볍씨박물관 부지와 같은 오류를 범하게 되는 것입니다.

 

○ 거듭 강조하지만 새로 지어질 역사박물관은 고양성을 지니며 지속적인 스토리텔링이 가능하고, 고양시 역사 관광 유적지와 연계할 수 있는 곳, 시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곳에 세워져야 합니다.

 

○ 시장님께 질문드립니다.

 

1. 시장님은 고양시 역사에서 무엇이 가장 자랑스럽습니까.

2. 시장님은 역사박물관의 신속한 건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3. 시장님은 고양시의 역사, 관광, 유적지 등을 고려할 때 어느 곳이 박물관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

4. 기존 용역으로 역사박물관 부지를 선정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시장님!

고양시는 인구 100만이 넘었음에도 지속적이고 꾸준한 박물관 및 미술관을 위한 정책이 부족합니다.

이제는 고양시도 문화 르네상스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오늘날은 문화경쟁력이 도시의 경쟁력이기 때문입니다.

 

○ 이제 더이상 역사박물관 용역으로 시간과 재원을 낭비하지 마시고, 하루 속히 기존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박물관 건립을 추진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시민들이 고양시의 정체성을 제대로 알고, 역사 기록 및 유물을 통해 자랑스러운 고양인이 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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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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