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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의회, 제283회 임시회 개회 김미경 의원

고양항 조성, 고양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 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백석1동, 백석2동, 능곡동을 지역구로 하는 국민의힘 김미경 의원입니다.

 

○ 108만 고양시민 여러분! 우리 고양시에 항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행주대교 아래 한강변을 걷다 보면 조그마한 행주나루터가 있습니다. 삼국시대부터 있었던 오래된 포구이며 한강을 바라보기 좋은 고양시의 숨겨진 명소입니다.

 

○ 저는 이 나루터를 고양시 미래를 바꾸는 새로운 추진력이 될 수 있도록 (가칭)고양항으로 조성하자는 제안을 하기 위하여 이 자리에 섰습니다.

 

○ 먼저, 고양항 조성을 제안하는 배경을 설명드리겠습니다. 현재 서울시에서는 한강을 이용한 수상교통수단 즉 ‘한강리버버스’계획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 ‘한강리버버스’는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이자 수상 대중교통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서울시의 새로운 정책사업입니다. ‘한강리버버스’는 하이브리드 선박으로 디젤엔진보다 이산화탄소를 약 48% 적게 배출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이기도 합니다.

 

○ 시장님께서는 지역 주도적 기후행동을 다각적으로 펼치며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 도시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리버버스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매우 매력적입니다.

 

○ 서울시는 올해 10월 마곡에서 잠실까지 총 7곳에 선착장을 조성 후 운항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선착장, 선박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2025년에는 김포까지 연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처럼 2023년4월 김포시와 서울시가 교통문제를 해결하고자 수륙양용버스와 리버버스 등 수상교통 활용에 대해 소통하고 노력하고 있을 때, ‘우리 고양시는 왜 이 계획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했나!’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따라서 본 의원은 현재 우리 시도 고양항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 중에 있는 만큼 서울시와의 협의를 서둘러 추진하여 한강을 이용한 수상교통수단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며, 서울시 측에서도 고양시가 참여 의사를 밝히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의사가 있음을 본 의원이 직접 확인한 바 있으므로 우리시도 조속한 정책결정을 통하여 한강을 이용한 수상 대중교통 체계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시장님께 질문드립니다.

시장님께서는 서울시와 협의를 통하여‘한강리버버스’운항을 위한 고양항 조성사업의 추진 필요성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고양항은 행주권역을 관광특구로 완성시키는 열쇠 !】

 

○ 고양항 인근에는 창릉지구 훼손지복구사업으로 추진중인 행주산성 역사공원 조성사업과 더불어 행주서원, 행주나루 등 역사적 자원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명소 조성을 위한 ‘한옥마을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용역’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 위 두 사업은 행주산성 일원을 관광지로 조성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부족한 부분이 없다고 할 수 있지만, 기존부터 행주산성 일원이 관광자원으로 가지고 있던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접근성에 대해서는 개선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조성 이후 활성화라는 차원에서 의문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 그러나 서울시의 ‘한강리버버스’ 운항을 우리 시 고양항까지 연장한다면 대중교통의 대체 또는 보조 수단으로써의 기능은 물론이고, 고양항이 서울시의 한강 수변관광벨트의 한 축이 됨으로써 행주산성과 역사공원 그리고 한옥마을은 자연스럽게 수도권의 수변관광특구로서 수도권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의 사랑을 받는 휴식 공간이 되는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 우리 시가 참고 할만한 대표적인 해외 국가도시는 영국 런던 템즈강, 호주 브리즈번, 일본의 오사카가 있습니다. 이 도시들에서는 수상교통을 통한 지역 활성화가 대단한 효과를 낼 수 있음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 우리와 가까운 일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오사카의 도톤보리 강은 1995년부터 10년 동안 4단계로 단계별로 나누어 수변정비계획을 진행했습니다. 2004년에는 리버워크로 접근성을 개선하고 다자에몬바시에 선착장을 조성하니 수변에 등을 지고 있던 건물들이 차례로 수변을 향해 건설되기 시작됐습니다. 그 결과, 수변부와 주변 지역이 일체화된 활기찬 수변 경관을 창출하게 되었으며 2010년 2개였던 오픈 카페가 2016년에는 22개로 급증하였고, 카페거리의 활성화로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

 

○ 히로시마의 경우 수상교통을 활용한 건축물들의 관람으로 원폭 피해 도시의 역사성을 잘 살릴 수 있는 평화의 상징 체험에 공을 들였습니다. 또한 시민들은 ‘물의 도시 히로시마 추진 협의회’를 통해, 시와 협력하여 강 주변의 조경개선과 환경정비를 하고 자율적 의사가 적극 반영됐다는 점에서 더 눈길을 끕니다. 그 결과, 관광객의 증가로 인한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과 좋은 평가를 주고 있습니다.

 

○ 수변 교통이 발달한 세계 여러 도시들의 사례만큼만 정책적인 숨통을 틔워주기만 하면 수상교통의 다양한 형식이 발전할 수 있고, 행정과 운영주체 모두 성공이 가능할 것입니다.

 

○ 위의 성공 사례와 같이, 이번에 진행되는 사업들은 시장님의 적극적인 참여와 준비가 필요합니다. 각각의 개별사업이라 이러한 사업들이 결실을 맺지 못하고, 용역에서 용역으로 끝나버리면 안 됩니다. 행정력의 손실과 예산 낭비의 행태가 반복되지 않게 고양시와 시민들 모두가 행정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간담회나 설명회 등 긴밀한 소통을 하여야 할 것이며, 행주권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시장님의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시장님도 잘 아시다시피 행주산성은 우리 고양시의 보물입니다. 지난 1월7일 인터뷰에서 "행주산성 자원을 재조명하여 올해는 더욱 새로운 모습을 갖추고, 한류관광 명소화로 추진할 계획이며 세계적인 관광도시 면모를 갖춰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시장님과 집행부의 부단한 노력으로 야간 축제인 ‘행주가(街) 예술이야(夜)’의 성공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야간명소로 인정받았고, 다양한 문화 이벤트와 프로그램으로 인해 새로운 관광명소로 급부상하며 방문객들은 작년보다 20% 이상 증가했습니다.

 

○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호응이 좋았단 점이 이례적입니다. 이제는 일회성 방문이 아닌 지속 가능한 방문으로 경제적 효과를 보아야 합니다. 잘 차려진 밥상이라도 사람이 안 먹으면 그 음식은 버려야 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연계성과 접근성이 좋은 교통망은 필수적인 요소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예컨대, 수상버스의 마지막 노선인 잠실한강공원을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행주에서 잠실한강공원까진 최소 3회 이상의 대중교통을 갈아타야 하며, 1시간 30분 이상이 소요됩니다. 지하철과 광역버스의 특성상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며 도착시간의 오차범위도 넓습니다. 대중교통이 익숙한 젊은 세대들과 서울로 관광을 가는 외국인들은 행주로의 접근이 어렵습니다.

 

○ 하지만 고양항이 조성된다면 잠실을 가는 고양시민도, 서울에서 아름다운 행주 야경을 보러 오는 관광객들도 1시간의 이동으로 편안하게 한강의 풍경을 즐기며 올 수 있다는 무형적 요소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시장님께 묻겠습니다. 고양항과 리버버스의 연결로 이어지는 행주권역의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해 시장님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 본 의원은 경제적 효과에 대한 값을 측정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대중교통의 정책이 자칫 시장논리에 매몰되어 경제적 타당성 및 채산성 위주의 검토 방식으로 인해 번번이 좌절되고 실패한 경험들이 있습니다. 단순한 경제적 타당성 여부만을 가지고 정책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가시적으로 정량화할 수 있는 효용 이외에 비가시적 효용 등에 대한 가치도 매우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 한강이라는 천혜의 자연자원을 단순한 기능으로만 활용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발견하고 부여하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 경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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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창 기자

타임즈 대표 김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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