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권용재 고양시의원은 24일 진행된 고양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임시회에서 고양시 교통국 버스정책과, 도시혁신국 도시개발과, 도로건설사업소 도로관리과 등 3개 과를 상대로 최근 입주가 시작된 장항지구에 대한 조속한 도로개설을 촉구하며 부서 간 소통과 협력을 요구했다.
1만 1,857호 규모의 대규모 단지가 들어설 예정인 장항지구는 지난달 3월 말부터 A5, A4 블럭의 입주가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제대로된 도로가 개설되지 않아서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권용재 의원은 이와 관련해서 관련 부서들을 상대로 "단지 바깥으로는 보행도로가 전혀 없고, '입주민 전용도로'라는 명목으로 단 하나의 자동차 도로만 개설되어 있는 실정이다"라며, "고양시에서 사람이 걸어서 접근할 수 있는 길이 하나도 없는 아파트 단지가 존재하고 있는 참담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권용재 의원에 따르면,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세분화 되어 있는 고양시 담당 부서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실제로 버스정책과의 신규버스 노선 배치를 위해서는 도시개발과에서 LH와의 협의를 통해서 장항지구 및 방송영상밸리 도시개발사업의 일부 도로를 먼저 개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킨텍스로 연결도로' 및 '한류월드 지하차로 연결도로' 등 대형 도시개발사업의 일부 도로를 먼저 개통하기 위해서는 도로관리과에서 LH 및 GH로부터 도시개발사업 준공 전 해당 도로들에 대한 우선 이관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고양시 조직 구조 상 버스정책과는 교통국에, 도시개발과는 도시혁신국에, 도로관리과는 도로건설사업소에 속해 있는 등 3개 과의 부서 간 소통이 어려운 구조이다.
권용재 고양시의원은 이러한 부서간 칸맊이를 언급하며 도로관리과를 상대로 "도로관리과가 한류월드 지하차도 연결도로의 우선 인수를 위해서 필요한 GH의 사후관리 비용에 대한 협의는 도로관리과가 아닌 도시개발과 소관인 것을 알고 있다"고 언급한 뒤, "굳이 공개 발언을 통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고양시 탓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부서 간 협조를 통해서 GH에 공동대응을 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질의 배경을 설명했다.
물론 현재의 장항지구에서 신규 입주가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외부에서 단지까지 걸어서 접근할 수 있는 보도가 전혀 없는 상황에 놓인 가장 큰 이유는 LH가 도로개설도 하지 않고 입주를 먼저 개시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관훈 고양시 도시혁신국장은 이날 권용재 의원의 질의에 대해 "LH와 GH를 제제할 수 있는 수단이 너무 부족해서 현실적으로 한계를 느꼈다"고 답변하며, 지방자치단체의 권한 범위가 충분하지 못한 것에 대한 답답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권용재 의원은 이에 대해 "고양시가 LH나 GH와 같이 상급기관의 산하기관에 대한 권한 범위에서 한계가 있음을 알고 있다"면서, "개발사업의 시행사인 LH가 고객이라고 할 수 있는 신규 입주민들의 정주 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보행도로 하나 없이 입주를 개시한 것은 지난친 횡포"라며 LH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끝으로 권용재 의원은 "LH와 GH는 각각 입주민 전용도로에 대한 보행도로 설치를 포함해서 '킨텍스로 연결도로' 및 '한류월드 지하차로 연결도로'를 즉각 개설해야 한다"며 장항지구 신규입주민의 정주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한편, 고양시에는 "유관부서들이 협력해서 LH와 GH에 공동으로 대응할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