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광주광역시는 20일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2024년 제1회 안전관리위원회’를 열고,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 종합대책 및 지진 발생 대응 강화에 나섰다.
광주시 안전관리위원회는 지역의 재난 및 안전관리 사항을 심의·조정하는 최고기구다.
이날 회의는 위원장인 강기정 시장이 주재했으며, 이일용 육군 31사단장, 서장원 광주지방기상청장, 강유원 한국전력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장 등 22개 재난관리 책임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회의는 여름철 자연재난을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관별 대책 및 협조사항을 공유했다. 또 최근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 향후 광주시 지진발생 대비 대응체계에 대해 논의했다.
광주시는 지난해 여름 기록적인 폭우에도 인명피해 없이 대처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여름도 ‘인명피해 제로’를 목표로 취약지역·시설·계층 관리 강화, 위험기상 비상대응체계 구축, 침수·폭염 예방 기반시설(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현장 중심의 꼼꼼한 안전망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광주고용노동청과 안전보건공단 광주광역본부는 건설업, 물류·유통업 등 폭염 취약 업종을 포함한 온열질환 발생 우려 사업장에 대해 데이터(DB)를 구축 해 집중 관리한다. 또 폭염기간 내 현장점검 및 기술 지원과 함께 이동식 에어컨, 그늘막 설치 등 폭염예방 대책 설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광주소방안전본부는 여름철 자연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긴급구조대책 추진, 동시다발 재난 발생때 119신고 폭주에 대비해 비상상황실 가동 및 신고접수대 증설(평시 13대→비상시 46대) 운영한다. 신속한 현장 대응을 위해 구명보트 등 수난 구조 장비를 확충하고, 지하차도 침수 사고에 대비해 현지 적응훈련을 실시했다.
6월12일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과 관련, 광주시 지진 대응체계를 살펴보고, 향후 지진 안전과 대응체계 구축 방안에 대해 전문가 의견 수렴 및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호남지역은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지진 ‘안전지대’로 여겨졌으나, 지난 12일 전북 부안군 지진으로 광주지역도 더 이상 지진에 안전하지 않게 됐다는 데 의견을 함께하고, 기관별 공공시설, 통신설비, 매립시설의 내진 보강점검 및 시설물 안전관리, 대피훈련·교육 등 지진대응력 강화 방안을 공유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는 2018년 최장 폭염, 2020년 최장 장마, 2022년 최장 가뭄까지 기후위기 3대 불명예를 가진 도시다. 기후위기 대응이 무엇보다 절실한 이유다”며 “집중호우와 폭염에 의한 재난위험이 크다는 예보가 있는 만큼 광주시를 포함한 재난관리 책임기관과 시민 모두가 합심해 안전도시 광주로 나아가야 한다. 사전 안전점검 등 만반의 준비를 통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는데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강기정 시장은 앞서 1991년 준공된 서구 쌍촌시영3단지 아파트를 찾아 현장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강 시장은 노후공공임대주택 개선사업 추진 상황을 살피고 기계실, 전기실, 옥상 방수, 승강기 관리 상태 등을 점검했다.
강 시장은 주민 안전과 편의를 위해 상시적 시설 점검과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한 시설물 관리에 철저한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현장점검에는 강 시장을 비롯해 정민곤 광주도시공사 사장, 안전전문가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