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서울 서초구가 사회적 약자와 경력유보여성을 위해 2021년 전국최초로 설립한 일자리 창출 특화 기관인 ‘서초여성일자리주식회사’가 출범 3주년 맞아 흑자 전환까지 이루며 탄탄한 운영 기반을 다졌다고 밝혔다.
‘서초여성일자리주식회사’는 구의 출자기관이면서 동시에 상법상 주식회사로서, 공공성을 넘어 수익 창출을 목표로 양질의 일자리 모델 개발을 위해 노력해왔다. 3명의 직원으로 시작했던 회사는 현재 74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회사는 ▲머물고 싶은 상권 조성으로 지역경제 살리는 ‘상권활성화 사업(로컬 브랜딩)’ ▲60대 이상 고령자 일자리 제공하는 ‘공공시설 클린사업’ ▲경력유보여성 특화 일자리인 ‘늘풀 플랜테리어’와 ‘늘봄카페’ ▲지역예술가와 함께 소상공인 가게 인테리어 개선하는 ‘아트테리어 사업’ ▲학생, 여성, 중장년 등 꿈을 펼치려는 모두를 위한 ‘꿈이꿈틀 교육사업’ 등 총 6개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특히 ‘상권활성화 사업’은 회사의 주력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구에서 추진하는 ‘양재천길 로컬브랜드사업’의 상권육성기구로 참여해 지역상권 허브 역할을 하며 상권의 매력을 이끌어내, 서울 로컬브랜드 상권 중 매출액 규모 1위를 차지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또, 지난봄 양재천에서 운영한 ‘양재아트살롱(공예 중심 프리마켓)’은 8주간 랭킹파이 서울 개최 축제 Top 10에 선정되며 서울을 대표하는 로컬 프리마켓으로 자리 잡았다. 새롭게 시작하는 ‘살롱 in 양재천’ 로컬 커뮤니티 공간은 ‘동네 호텔’을 콘셉트로 컨시어지 데스크, 카페, 문화복합공간, 살롱 클래스, LP 청음공간 등으로 이색적인 상권 경험을 제공하며 사업의 핵심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소상공인 점포 개선 프로젝트인 ‘아트테리어 사업’을 통해 지역 예술가에게 일경험을 제공하고, 60세 이상 고령자를 직접 고용해 공공시설을 청소하는 ‘공공클린 사업’을 운영하는 등 취업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또, 경력유보여성들이 경력을 살려 일하고 있는 ‘늘풀 플랜테리어’와 ‘늘봄 카페’에서는 양재꽃시장과 상생협업 수익모델을 만들고,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와 함께 공정무역 제품 디저트를 확대하는 등 지역과 상생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무엇보다도 여성들의 진출이 높은 교육테크, 브랜딩, 카페, 인테리어 및 조경, 클리닝 등의 사업을 다양하게 운영하면서 여러 분야의 여성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일자리 모델을 만든 것이 괄목할 만한 성과다. 모든 일자리는 최저임금보다 높은 서초구 생활임금(시급 11,436원)을 적용하고 있으며, 특히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유연근무제도와 재택근무제도를 도입해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33억원의 최고 매출 기록하며 설립 3년만에 흑자전환을 이루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보여줬다.
회사 내부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은데, 직원의 94.5%가 근무에 만족하며 89%가 계속 근무하고 싶다는 희망을 나타냈다. 나이와 경력단절 여부와 상관없이 평등하게 근무한다는 자부심과 공익적 사업 운영을 통한 사회적 보람 등이 만족도를 높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2024년 경영평가로 나타난 외부 고객 만족도도 5점 만점에 4.77로 매우 높게 나타났는데, 서비스 과정에서의 대응성과 신속성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서초여성일자리주식회사 이재은 대표는 ”비약적인 성장을 일궈내는 스타트업들과 달리 조금 느리더라도 꾸준하게 수익이 창출되는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민하며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창출된 사업수익을 축적해두지 않고 일자리 사업으로 확대, 투자함으로써 일자리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 모두의 보람이자 의미“라고 강조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서초여성일자리주식회사는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일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사회적 보람도 느낄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탄탄하게 다져진 기반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제2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