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경기도 시 분당에 위치한 수인분당선 오리역에 한국형 ‘화이트존(White Zone, 도시혁신구역)’이 도입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1기 신도시 가운데 최초로 오리역에 한국형 화이트존을 도입해 세계적 복합개발 모델로 탈바꿈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성남시는 이에 화답하여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1일 성남시와 국토교통부, 김은혜 의원(국민의힘, 분당을)은 LH 오리사옥에서 오리역 통합개발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신상진 성남시장 등이 참석하여 오리역 복합개발의 구체적인 방향을 논의했다.
국토부는 ‘한국형 화이트존’을 통한 용도 및 밀도 규제 완화를 추진해 오리역 일대를 상업, 업무, 복합문화시설 등 다양한 시설이 어우러진 혁신적인 공간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오리역 복합개발이 노후화된 도시계획을 개선하고 새로운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자리잡는 선도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가 제안한 화이트존 모델은 기존 용도지역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여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개발을 유도하는 정책이다. 이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미국 보스턴 혁신지구, 일본 롯폰기힐스 등과 같은 성공적인 도시개발 사례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국토부는 오리역 일대에 여러 기능을 결합한 복합개발을 추진하여 새로운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더불어 지하화를 통해 상부 공간을 상업·업무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성남시는 국토부 계획에 적극적인 지지의 뜻을 표했다. 아울러 도시 자족 기능을 확보하는 선도모델로 오리역 복합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환영사에서 "오리역 복합개발에 성남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개발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지역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이어 신 시장은 "국토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으로 오리역이 세계적 첨단산업 중심지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며 개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개발에서 교통 인프라 확충 역시 중요한 요소로 다뤄졌다. 김은혜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한 SRT 복복선화 및 오리역 역사 신설을 교통대책으로 제안했다. 이에 국토부는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기업 유치를 위해 세제 혜택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김은혜 의원은 "오리역 통합개발이 30년 분당 주민들의 숙원을 이뤄줄 것"이라며 “미래형 신도시로서 직주근접의 이상적인 환경을 갖춘 분당을 대한민국의 첨단산업 중심지로 변모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