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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특례시의회

제290회 고양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문재호 의원 시정 질문서

【고양시의 마스코트 “고양고양이”는 왜 사라졌나요? - 지자체 캐릭터와 도시브랜드는 지속 시행 필요 - 】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 안녕하십니까? 관산동, 고양동, 원신동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문재호 의원입니다.

 

○ 오늘 저는 이동환 시장님이 결정한 고양고양이 캐릭터 사용 잠정 중단을 포함해 고양시의 전반적인 홍보전략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전략적인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를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우리 시가 자랑스럽게 소개하는 도시의 새 브랜드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세계 5대 뛰어난 도시’입니다. 도시 브랜딩은 복잡한 도시 공간의 수많은 이해관계를 고려한다는 점, 현존하는 역사·문화적 자원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으로도 그 활용도가 주목받는 추세이며 디자인, 명칭, 상징물, 슬로건 등으로 구현됩니다.

 

○ 이러한 도시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우리 시에서는 이미 도시브랜드위원회를 운영하고 있고, 담당 부서에서도 고양시가 지향하는 미래의 모습과 가치를 알리고자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콘텐츠 마케팅 내역을 들여다보면 과연 시장님께서 제대로 된 홍보전략과 도시브랜드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우선 고양시 도시브랜드 콘텐츠 마케팅이 올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보시겠습니다. 예산은 전년 대비 48%가 삭감되고 도시브랜드와 관련된 영상 제작 횟수도 4회에 그치고 있었습니다. 시 상징물 홍보 및 도시 매력을 홍보하겠다는 내용과 이모티콘의 결과물 또한 홍보전략의 부재가 드러나는 다소 실망스러운 실정입니다.

 

○ 또한 23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만들어놓은 각종 시 상징물들이 민선 8기에 제대로 사용되지 않고 있는데 향후 활용 방법을 깊이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도시브랜드담당관의 역할과 통일된 홍보전략 부재에 대한 질책에 대해 우리시는 그저 ‘검토 중’ 이라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 시장님! 시장님이 2023년도에 지시하여 지금은 흔적조차 찾기 어려운 고양고양이 캐릭터를 기억하시는지요?

 

○ 고양 600년의 해를 맞아 2013년도부터 자체적으로 기획한 ‘고양고양이’ 캐릭터는 고양시를 대표하는 SNS 캐릭터로 자리매김하며 관공서의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SNS 채널을 비롯한 온․오프라인에서 적극 활용되며 고양시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담당 부서에서도 캐릭터의 개발 및 그간의 홍보 성과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그렇다면 타 지자체의 경우는 어떨까요?경기도의 ‘봉공이’ 또한 한 직원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습니다. 비용은 덜 쓰면서도 도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정책을 홍보할 수단을 찾다가 적절한 스토리텔링, 캐릭터의 의미와 상징을 부여해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부천시의 ‘부천핸썹’이나, 용인시의 ‘조아용’ 등이 연일 굿즈숍이 인기를 끌고 지역 인지도를 활성화하는 동안 우리 고양시는 수십 년에 걸쳐 쌓아올린 캐릭터 인지도를 시장님 지시사항 몇 마디에 스스로 봉인하고 흔적을 지워버린 꼴이 되었습니다.

 

○ 경기도 내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을 홍보하고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저마다 캐릭터를 육성하고 나섰지만, ‘고양고양이’ 만큼 성과를 낸 지자체도 손에 꼽습니다. 오히려 성과내기에 급급하다 보니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 명목으로 막대한 예산만 낭비한다는 오명을 뒤집어쓰는 것이 현실입니다.

 

○ 이에 다시금 이동환 시장님의 취임과 함께 발자취를 감춘 고양고양이 캐릭터의 사용 잠정 중단 사유를 묻는 본 의원의 질문에 담당 부서에서는 현재까지도 시민들에게 ‘SNS 활성화를 위해 전반적인 홍보전략을 수정하는 중에 있으며, 홍보전략 확정까지 캐릭터 사용을 잠정 중단하고 있다’는 말만 계속 반복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 도시브랜드 확보를 위한 지자체 간의 경쟁이 심화되는 와중에도 고양시의 홍보전략이 2024년이 마무리되는 지금까지 여전히 공식적으로 미확정 상태라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도시브랜딩이 단시간에 성과를 낸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이동환 시장님께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 않으신지요?

 

○ 장기간의 캐릭터 사용 중단에 대해 대다수의 시민들과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시에 제대로 된 홍보전략이 부재하다는 것은 경제적 손실은 물론 고양시민의 자부심을 크게 꺾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 시장님!대체 우리시는 언제쯤 시정홍보 전략을 수립하고 체계적으로 도시브랜드를 세계에 알릴 생각이십니까? 소위 어느 지자체보다 잘 나가고 있던 ‘고양고양이’ 캐릭터는 시장님에 의해 공식 캐릭터의 지위를 상실한 것이 맞습니까? 시장님의 취임 이후 홈페이지와 SNS는 물론, 고양시 전역에 붙어 있던 스티커와 고양이 조형물이 철거되고 사라진 이유를 언론에서는 ‘전임 시장의 업적 지우기’다, ‘시정의 색채를 바꾸기 위해 무리한 시도를 한 것이다’라고 비판하고 있는데 본 의원은 이것이 사실이 아닐 것으로 믿습니다.

 

○ 시장님께 질문드리겠습니다.첫째, 시장님의 취임 이후 캐릭터 개발 등 도시브랜드 제고를 위해 들인 예산을 얼마나 되며, 이미 만들어놓은 상징물 등의 활용계획은 무엇입니까?

둘째, 현재 SNS 활성화를 위해 전반적인 홍보전략을 검토하는 과정 중에 있다면 구체적으로 검토하신 내용이 무엇입니까? 향후 추진계획과 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지요?셋째, 고양시의 브랜드 파워를 고양시킬 수 있는 공공저작물 이용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보는데 시장님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최신 트렌드에 맞게 기존의 ‘고양고양이’ 캐릭터를 리뉴얼하여 활용할 계획은 없으신지요?

 

○ 시장님! 지금이 완벽하지 못할까 봐 ‘미룬이’가 되시면 안 됩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이라도 도시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조례 개정을 서둘러야 합니다. 시의 디자인, 명칭, 상징물, 슬로건 등 도시브랜드를 통일시키고,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홍보전략을 세워 고양시의 정책 및 매력을 대내외에 널리 알려주시길 요청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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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창 기자

타임즈 대표 김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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