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김포시의회 오강현 의원이 김병수 김포시장의 공약 이행 발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오 의원은 지난 제259회 정례회 시정질의를 통해 김 시장이 내세운 공약 이행률이 시민들의 체감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하며, “성과 부풀리기 행정”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오 의원은 12일 김포시의회 4층 회의실에서 일부 기자들을 초청해 시정질의에 대한 백브리핑을 진행했다. 그는 김 시장이 발표한 총 56개 공약 중 27건 완료, 8건은 2025년 완료 목표, 나머지 21건이 정상 추진 중이라는 설명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가장 먼저 문제를 제기한 공약은 ‘김포한강선(서울 5호선 연장)’이었다. 김포시가 해당 공약을 “100% 완료”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오 의원은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조차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완료됐다고 할 수 있느냐”며, “김포시민 중 그 누구도 이 공약이 완료됐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같은 조치가 시민의 기대를 무시하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산대교 무료화’ 공약에 대한 문제도 언급했다. 김포시는 해당 공약의 이행률을 80%로 발표했지만, 오 의원은 “시민들은 여전히 통행료를 내고 있다”며, 실질적인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회의나 절차적 진행만으로 높은 이행률을 주장하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같은 방식이 행정 편의주의적 해석에 불과하며,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변화와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낮은 사업에 매달리기보다는, 현재 김포에 시급한 과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진정으로 시민을 위한 행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약의 목적이 단순한 수치 달성이 아니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시민들의 체감과 괴리된 공약 이행률에 대해 제기된 이번 문제 제기는 김포시의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깊은 고민을 요구하고 있다. 김포시의 대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