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하대원동 일대에 자리한 대원공원이 반세기 만에 테마공원으로 새롭게 단장돼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성남 원도심의 대표적인 녹지 공간인 대원공원은 1972년 근린공원으로 결정 고시된 이후 지역 주민의 산책과 운동, 휴식을 위한 생활형 공원으로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2002년 12월 완공 당시 총면적은 약 111만9천㎡에 달한다. 특히 다목적 운동장과 야생화원, 소나무 숲, 휴게 공간, 주차장 등을 두루 갖춘 중원구 최대 규모의 공원으로 조성되었다.
 
성남시는 2001년부터 2002년까지 총 72억여 원을 투입해 공원을 조성했으며 이후에도 시설 확충과 환경 개선을 지속 추진했다. 특히 2007년에는 3억8천만 원을 들여 중앙광장에 놀이분수를 설치하면서 ‘빛과 물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벽천분수와 바닥노즐 77개, 수중조명 77개가 어우러진 야간 경관은 대원공원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자리잡았다.
 
공원 내에는 어린이놀이터 4개소, 배드민턴장 16면, 체육시설 35개소 등이 마련돼 있으며 산책로를 따라 오를 경우 성남향토유적 제2호로 지정된 조선시대 문신 이집(李潗)의 묘가 자리하고 있다. 이처럼 대원공원은 주민들의 여가와 체육활동뿐 아니라 전시회와 공연 등 문화행사도 꾸준히 열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해왔다.
하지만 수십 년간 일부 미정비 구간이 남아 있었는데 무엇보다 공원 주변에 고물상, 골재상이 혼재돼 접근성 및 쾌적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성남시는 2023년 3월부터 총사업비 155억 원을 투입해 공원 재정비에 나섰다. 이번 사업을 통해 79만1450㎡ 규모의 산지형 공원이 테마형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되었으며 중앙동·하대원동·성남동 일대를 아우르는 1~4구간별 특화 구역이 마련됐다
 
중앙동 구간에는 해오름 주민활동공간인 아침정원과 정원산책길, 숲속쉼터, 수국원이 조성됐다. 하대원동 구간에는 잔디마당, 경관폭포, 책 읽는 광장이 새롭게 들어섰으며 기존 광장은 리모델링을 통해 야외무대와 경관조명이 있는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주차장은 기존 21면에서 62면으로 확충돼 이용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 성남동 구간에는 유아숲 놀이터, 250m 길이의 맨발걷기길, 570m의 숲속 산책로, 10m 높이의 전망대쉼터가 설치돼 가족 단위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휴식형 공간으로 거듭났다.
 
더불어 성남시는 최근 대원공원 내 테마공원 개장식을 개최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개장식 기념사를 통해 중원구에 제대로 된 공원이 부족했던 것이 현실인데 이렇게 여가를 즐기고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공간이 조성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맨발황톳길부터 유아숲놀이터까지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재탄생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신 시장은 앞으로도 시민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쉼터로 대원공원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신 시장은 개장식 후 전망대쉼터 등 신규 조성 시설을 둘러보며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했다.
 
이처럼 대원공원은 녹지공간을 넘어 성남 원도심의 새로운 문화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매년 어린이날 행사를 비롯해 각종 전시회와 거리공연이 이어지고 지역 주민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일상형 문화공원으로 변화하고 있다. 성남시는 앞으로도 대원공원을 비롯한 원도심 녹지 인프라를 확충해 시민 중심의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신 시장은 “대원공원이 반세기 만에 테마공원으로 변모하며 원도심 속 자연과 여가가 공존하는 힐링 공간으로 거듭났다”며 “시민과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공원 정책을 통해 성남의 녹색 생활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