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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골프 및 테니스 등 영향으로 젊은 연령대↑

핸들만 쥐어도 ‘욱씬’
엄지손가락·손목 통증 부위 비슷해도 원인 달라

 

[타임즈 - 김시창 기자] #30대 직장인 A씨는 운전 중 핸들을 쥐는 데 엄지손가락 관절에 통증을 느꼈다. A씨는 운전 후유증으로 가볍게 여겼으나, 머리를 감는 등 일상생활에도 불편함을 느껴 병원에 내원한 결과 ‘손목건초염’ 진단을 받았다.

 

완연한 봄에 이르기 전까지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근육과 인대가 수축하면서 관절에 통증을 느끼기 쉽다. 외부 기온에 노출되기 쉬운 수부 관절 중 엄지손가락은 가동 범위가 넓어 대부분의 손동작에 쓰여 통증을 느끼기 쉽다. 특히 골프, 테니스 등 스포츠 활동은 물론, 운전시 핸들을 오래 쥐고 있는 동작도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다만 통증 부위가 비슷하더라도 원인은 다를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수부관절 질환별 증상에 대해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김상희 교수 도움말로 알아본다.

 

여성에서 20배 호발, 무지 수근 중수골 관절염

손목에서 엄지손가락으로 이어지는 부위의 관절을 ‘무지 수근 중수골’이라고 한다. 무지 수근중수관절은 관절의 골성 구조상 형태적으로 불안정하지만 넓은 범위의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여 엄지손가락의 다양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잦은 사용으로 이어지고 때문에 무지의 수근중수관절 관절염은 수부의 관절염 중 비교적 흔하다. 또 남자보다는 주로 여성에서 약 20배가량 호발하며, 관절면의 모양과 호르몬의 영향으로 특히 폐경 후 발생율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김상희 교수는 “최근 수부관절 질환 중 발생빈도가 높아진 질환으로, 잦은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만약 엄지손가락과 손목 연결부위의 증상으로 엄지손가락으로 집거나, 누르면서 돌리면 통증이 느껴진다면 무지 수근 중수골 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다. 치료방법은 일반적인 무지 보호대, 수부내재근 강화운동과 소염제 등의 보존적 치료로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으나,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 실패하는 경우 혹은 관절염의 단계가 중등도 이상인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딸깍’ 소리와 통증 동반, 방아쇠수지증후군

손바닥(수부) 관절 중 가장 큰 가동범위를 관절은 엄지손가락이다. 그만큼 다른 손가락보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에 취약한 부위다. 과도한 사용에 의해 손가락 힘줄에 염증이 생기면 손가락을 구부릴 때마나 ‘딸깍’ 소리와 함께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 느낌이 방아쇠를 당기는 느낌과 비슷해 ‘방아쇠수지증후군’이라고 불린다. 장시간 반복적으로 손을 사용하는 요리사, 골프선수, 테니스선수, 사무직 직장인, 주부 등에게 흔히 나타난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김상희 교수는 “스마트폰이나 PC의 사용빈도 증가와 최근 골프 등 라켓 스포츠를 즐기는 위켄드 워리어(Weekend Warrior)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젊은 연령대의 발병률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용을 줄이고 온찜질 등으로 호전될 수 있으나, 보존적 치료, 스테로이드 주사에도 걸림증상(triggering), 통증 등의 증상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엄지손가락 통증 유발하는 ‘손목건초염’

드퀘르벵 병이라고도 불리는 손목건초염은 엄지손가락을 들거나 벌리는 근육의 힘줄에 염증이 생겨 엄지손가락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해당 근육은 손목 부위에서 힘줄집으로 둘러 쌓여 있는데, 과도한 사용으로 힘줄이 부어 있는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힘줄이 손목을 통과하면서 통증을 유발하고 회복을 어렵게 만든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빈도 역시 원인에 해당하며, 집안일을 전담하는 주부에게도 호발한다. 증상이 가벼울 때는 사용을 줄이고 소염제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안정하면 대부분 좋아진다. 증세가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여러 번 재발할 경우 수술하기도 하는데, 간단한 수술로 입원 없이 국소마취로 진행 가능하다.

 

손목관절 대표 통증질환 ‘손목터널증후군’

명절 후 대표적인 통증 질환인 손목터널(수근관)증후군은 손목을 지나는 정중신경에 압박이 가해져 손목과 엄지, 검지, 중지와 손바닥까지 통증 또는 저림증상을 유발한다. 여성, 비만, 노인, 당뇨병 환자에게서 더 흔하게 발생하며, 중년 이후에 특히 호발 한다. 경미한 증상이 나타날 때는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의 사용을 최대한 피하고, 보호대를 착용하거나 찜질을 해주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약물 치료, 수술을 할 수도 있다. 특히 신경에 장기간 압박이 지속되는 경우, 근육이 약해지고 손가락에 힘이 빠지는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으며 치료 후에도 회복이 더뎌 보다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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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창 기자

타임즈 대표 김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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