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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이영준 · 이준우 교수 연구팀 신경공을 통한 허리디스크 주사 치료, 재발성 허리디스크 재수술 막는다

- 수술 후 재발한 허리디스크 통증에 주사 치료의 효과와 예후 예측인자 규명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허리디스크,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로 통증 조절 가능하지만 불가피한 경우 수술 시행

- 대표적 비수술적 치료 ‘경막 외 스테로이드 주사’, 재발 환자에의 치료 효과에 대한 근거 부족해

- 연구팀, 디스크 재발 부위에 신경공 통한 주사 치료 적용해 효과성 규명

- 주사 치료 2주 후 통증 절반가량 감소해 환자 37명 중 20명 재수술 없이도 증상 회복

- 수술 후 재발한 디스크 통증 치료에 대한 표준 치료지침 마련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이영준·이준우 교수 연구팀이 신경공을 통한 ‘경막 외 스테로이드 주사’가 수술 후 재발한 허리디스크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 디스크가 돌출돼 심한 허리 통증과 신경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허리디스크로 진료를 받는 환자는 한 해 200만 명에 달한다. 환자 대부분은 약물 복용, 주사 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통증 조절이 가능하다. 수술적 치료는 이러한 치료에도 극심한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지속되거나, 힘이 빠지는 증상이 생겼을 경우 시행한다.

 

그러나 수술을 받아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경과에 따라 디스크가 재발하는 ‘재발성 허리디스크’ 환자의 비율 또한 낮지 않다. 통계에 따르면 많게는 수술 환자의 약 23%에서 디스크가 재발하는데, 일정 기간 비수술적 치료에도 통증이 조절되지 않거나 위약이 진행되면 재수술을 결정하게 된다. 현재까지 디스크 수술 후 재수술률은 5년 내 13.4%까지도 보고되고 있다.

 

수술을 받은 이력이 없는 보통의 허리디스크 환자에 가장 널리 사용하는 비수술적 치료는 ‘허리디스크 주사’, ‘신경 블록’으로 알려진 경막 외 스테로이드 주사다. 이는 보통의 디스크 환자에는 높은 통증 조절 효과가 입증된 반면, 재발성 허리디스크의 경우 관련 연구가 매우 제한적이어서 그 치료 효과에 대한 근거가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분당서울대병원 이영준·이준우 교수 연구팀이 ‘신경공(신경이 지나는 구멍)을 통한 경막 외 스테로이드 주사’가 수술 후 재발한 허리디스크의 통증 조절에 효과적이며, 재수술률을 크게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2009년 1월부터 2018년 3월까지 허리디스크 수술 이후 심한 통증을 호소해 재발이 확인된 환자 7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이 중 ▲보존적인 치료만으로 호전된 환자, ▲수술 후 입원 중에 재발해 즉시 응급 수술을 시행한 환자를 제외한 나머지 37명에게는 신경공을 통해 주사 치료를 시행하고 예후를 관찰했다.

 

그 결과, 해당 주사 치료를 받은 환자 37명 중 20명(54.1%)이 재수술을 받지 않고도 증상을 회복했으며, 치료 2주 후 환자가 느끼는 통증 강도(VAS)는 평균 6.6점에서 3.7점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미 효능이 증명된 수술을 받지 않은 일반적인 허리디스크 환자에의 주사 치료 효과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또한 연구팀은 이러한 주사 치료에도 불구하고 재수술을 받게 된 환자들의 임상적 특성을 규명했는데, ▲심한 통증과 더불어 감각이상, 위약을 호소하는 경우 ▲MRI상 디스크 형태가 뾰족하게 튀어나왔거나 흘러내린 양이 많은 경우 재수술 빈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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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창 기자

타임즈 대표 김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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