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근대 한일 관계사 진실규명에 평생을 바친 ‘일본의 양심’ 나카츠카 아키라 교수가 지난 10월 29일 별세(향년 94세)함에 따라 영면을 기원하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나카츠카 아키라 교수는 1960년대부터 청일전쟁을 비롯한 근대 일본의 조선침략사 연구에 힘쓰며 왜곡된 한일역사의 진실을 바로잡는데 기여했다.
특히 여러 저서를 통해 일본군의 경복궁 불법 점령과 동학농민군 학살 등 거짓으로 점철된 실상을 세상에 밝혔다.
또한 전남 동학농민혁명을 재조명하는 여러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전라남도와 깊은 인연을 맺었다. 지난 2012년 평생토록 수집한 동아시아 근대사 연구 자료 1만 3천 점을 전남도립도서관에 무상으로 기증하기도 했다.
2013년 10월에는 전남도청을 방문해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감명 깊은 강연도 했다. 일본인으로는 처음으로 동학군 토벌 최대 희생지인 나주에 ‘동학농민군 희생자 사죄비’ 건립을 추진, 지난 10월 30일 제막이 이뤄지면서 다시 한번 참된 역사의 의미를 일깨워줬다.
김영록 지사는 “올바른 역사인식을 통해 한일 양국이 평화와 화해, 상생과 공존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가르침을 깊이 새기고 그 숭고한 뜻을 잇겠다”며 “영면의 길을 떠난 나카츠카 교수께 200만 전남도민의 마음을 모아 깊은 애도를 표하고, 하늘나라에서 평안히 쉬시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영록 지사는 또 전남도 일본사업소장을 통해 조화와 애도 서한문을 전달하고 조문토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