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 존경하는 66만 송파구민 여러분 그리고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송파구의회 재정복지위원회 배신정 의원 입니다.
▶ 저는 지난 이틀 밤을 뜬 눈으로 보냈습니다. 독감에 걸려 고열에 시달리는 막내 아들, 병간호 때문입니다.
▶ 제게 있어 구의원은 직업이지만, 엄마는 사명입니다. 이것은 이 세상 모든 엄마가 다 똑같을 겁니다.
▶ 레미제라블과 노트르담의 꼽추를 쓴 유명한 프랑스의 작가 빅토르 위고는 '여성은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고 했고, '신은 모든 곳에 다 있을 수 없기 때문에
▶ 어머니를 만들었다'는 유대 격언도 있습니다.
▶ 이러한 ‘어머니’를 향한 최고의 찬사를 접할 때마다 그 이면에 숨어있는 ‘무한책임’도 느껴져서 저의 어깨는 매우 무겁습니다.
▶ 엄마 역할, 누구나 잘 하고 싶을겁니다.
▶ 하지만 엄마가 되었다고 해서 강한 힘이 저절로 솟는 것은 아닙니다.
▶ 엄마 역할도 제대로 못 한다는 주변의 비난에 상처 입기도 하고, “왜 이것밖에 능력이 안 되지”하며 스스로 자책하기도 합니다.
▶ 우리 엄마들도 떼론 주저 앉아 울고도 싶고, 도와달라고 말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 우리 사회는 이러한 엄마들의 요청에 충실히 응답해 주고 있을까요?
▶ 흔하게 인용되는 인디언 속담인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우리 사회도 아이를 키우는데 함께 정성을 들이고 있을 겁니다.
▶ 아이를 안 낳는다고 책망하지 말고, 아이를 낳아서 잘 키울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도움을 주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 이것은 아이를 위해 멋진 세상을 만들겠다는 거창한 포부 같은 것이 아닙니다.
▶ 엄마들의 바람은 아주 작고 소박합니다.
▶ 그저 내 아이가 아프지 말길.... 그리고 안전하게 잘 자라길
▶ 그래서 엄마들의 가장 큰 걱정은 아이의 건강입니다.
▶ 이러한 엄마들의 걱정을 조금 덜어주기 위해 서울시에서는 내년부터 식재료 검사 사업으로 11억 4천만원을 책정했고, 송파구에 사업과 예산에 대한 협조도 요청했습니다.
▶ 서울시의 이러한 움직임에 송파구도 예외가 아니겠지요.
▶ 얼마 전 저는 문자메세지를 하나 받았습니다.
▶ 여섯 살 아이의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한 송파 싱글맘은 집안의 가장으로 육아와 경제활동을 같이 해야하고
▶ 그래서 정신 없는 삶 때문에 늘 아이 건강이 걱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안전한 식재료 조례가 통과되어 아이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먹일 수 있다면 좀 더 맘 편히 생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호소했습니다.
▶ 이 엄마의 마음에 공감하셨나요?
▶ 저는 공감했습니다.
▶ 초능력자들이 등장하는 ‘무빙’의 여자 주인공은
아들 봉석이 초능력을 사용하여 친구를 제압하는 걸 본 후 이렇게 나무랍니다.
▶ “초능력? 그게 뭔데. 사람의 진짜 능력은 공감 능력이야. 다른 사람 마음을 이해하는 능력. 그게 가장 중요한 능력이야”
▶ 아이 건강 때문에 걱정이 많은 송파의 엄마들을 위해 그리고 대한민국의 엄마들을 위해
▶ 우리 송파구의회가 더 나아가 우리 사회가
▶ ‘공감’이라는 초능력을 발휘해보면 어떨까요?
▶ 날이 무척 춥습니다.
▶ 모두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 제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