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성남시기자클럽(회장 조정환, 파워미디어·내일을여는신문·분당신문·성남비전·한성뉴스넷·타임즈·포스트24· 타임즈)에서는 성남지역사회 각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는 인물, 또는 앞으로 성남발전에 디딤돌이 될 인물을 찾아 그들의 신선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에는 제6대 성남시청공무원노동조합 이기행 위원장을 만나 당선 소감과 앞으로의 여정을 들어보았다.
▶질문1 : 성남시청공무원노동조합을 설명해 달라.
성남시청공무원노동조합은 2002년 9월 성남시에서 일하는 공무원의 복지사업을 위하여 출범한 성남시공무원직장협의회를 모태로 하여 2015년 성남시청공무원노동조합으로 정식 전환한 단체다. 우리 조합의 목적은 공직사회의 투명성을 높이고 공무원 조합원의 권익보호와 복리증진, 그리고 시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성남시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 조합원 수는 대략 2,700여 명인데, 성남시 공무원 전체 정원을 볼 때 약 80%가 넘는다. 이 숫자는 전국 지자체 노조 중 최대 규모다. 이런 참여율을 바탕으로 그동안 공무원 권익을 주장하는 활동에서 성남시가 가장 큰 목소리를 내었다.
▶질문2 : 성남시청공무원 노조위원장 출마 계기가 있으신가?
우리 공무원도 일하면서 그 대가로 월급을 받고 그 돈으로 각자의 가정을 꾸리고 본인의 인생을 계획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노동자이자 시민이다. 하지만, 나라의 경제 사정을 구실로 오랫동안 공무원 임금과 수당을 묶어놓는 바람에, 치솟는 물가에 공무원 가정의 경제적 자립이 어려워졌다. 공익을 위해 일한다는 것, 시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것, 얼마나 멋지고 긍지 있는가! 하지만, 이것을 이유로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를 다하는 것 못지않게 나와 나의 동료들 권리가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떳떳하게 요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성남시에 이런저런 사건에 연루되어 고초를 겪고 있는 공무원이 많다. 공무원이 법률과 규정, 지침, 그리고 지시사항에 따라 최선을 다하면 되지, 그 이면에 무엇이 감춰졌는지 아니면 일 처리하는 시스템의 무엇이 미비하거나 부실한지 공무원이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다만 실무자라 하여 가혹한 대가를 감내하고 일하면서 그 후과를 두려워할 이유가 도대체 왜 있는지 모르겠다.
직장에서 동료들과 사이좋고 소신껏 일하는 것만으로 제대로 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우리의 근로환경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이 있다. 그런 생각들을 생각으로만 그치지 않고 실현해내기 위해 노조위원장으로 나왔다.
▶질문3 : 제6대 성남시청공무원노동조합의 주요 공약은 무엇인가?
제6대 성남시청공무원노동조합 임원 선거에서 조합원에게 홍보할 때 우리의 캐치프레이즈는 조합원의 권리를 지켜주는 힘 있는 노조, 조합원의 복지를 챙겨주는 따뜻한 노조, 조합원의 지위를 향상하는 일하는 노조다. 구체적으로는 내부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 조합원의 후생과 복지를 증진하고, 조합원이 부당한 불이익을 당할 때는 조합원을 지켜주는 든든한 노조가 되겠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 조직의 특성상 시민을 위한 시정 활동에 있어서 중심 역할을 다하여 시민으로부터 존중받고 그럼으로써 우리의 권익을 지켜주는 그런 공무원 조합을 만들어가겠다.
▶질문4 : 노조 집행부는 어떻게 꾸려가고 있는가?
제6대 임원에 입후보하여 선거운동을 했던 우진형 수석부위원장님과 이흥주, 김진호 부위원장님, 그리고 방준영 사무총장님과 함께 제6대를 건실하게 이끌 새로운 적임자로 집행부를 꾸릴 예정이다.
그동안 열심히 활동하셨던 임원 중 그동안의 활동을 초석 삼아 더욱 심기일전하실 분과 함께 청년 공무원의 목소리를 대변할 새로운 젊은 운영위원을 모집 중이다.
특히 10년 이하의 저연차 공무원이 주축이 되어 자신의 근로환경을 개선하는 방법을 함께 찾자고 하여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질문5 : 공무원노동조합에 당면하고 있는 문제점과 대안을 설명해달라.
어느 노동조합과 사정은 비슷하겠지만, 우리 조직이 급속도로 노쇠화되고 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우리 조합원 가입자 수는 공무원 정원대비 80%를 넘는다. 하지만, 직급별로 나누면 다르다. 7급 이상 공무원은 가입률이 100%에 가까운데, 8, 9급 저연차 공무원 가입률은 50%가 채 안 된다. 이래서는 조직이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없고 조합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 앞으로 공무원노동조합의 역할은 분명하고, 공무원도 노조 안에서 존재하며 스스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요즘 노조의 화두는 젊은 공무원이 공직에 긍지를 갖고 신명 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상급단체와 연대해서 청년 공무원의 열악한 임금을 추가 인상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해서 9급 공무원은 기존 임금인상 2.5%에 추가로 3.5%를 더해 6% 인상하게 되었다. 이처럼 노조는 조직 내에서 가장 힘든 위치에 있는 청년을 최우선으로 활동한다.
그런데, 정작 청년을 위한 노조 활동에 그 당사자의 참여가 부족하다. 본인 스스로 자기의 권리를 주장하지 않으면, 팀장이나 선배들이 후배들의 권리를 마냥 챙겨줄 수 없다. 그 점을 상기시키면서 당분간 젊은 공무원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며 노조의 참여율을 높이겠다. 처음에는 노조 활동 목적도 모르겠고 매달 내는 회비가 아깝다고 느끼겠지만, 나중에는 돌려받고 보장받는 권익이 더 크다는 것을 실감할 것이다. 그렇게 느끼도록 노력하겠다.
▶질문6 : 앞으로의 성남시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으로서의 계획을 말해달라.
지난해 12월 성남시의원이 발의하여 개정한 성남시 지방공무원 복무 조례와 고문변호사 운영 조례를 보더라도 성남시의회가 공무원의 처우와 환경 개선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은 무척 고무적이다.
모두 공무원노조에서 조합원 권익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여 시의회에서 대승적으로 수용한 결과다. 이처럼 우리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과 대안을 부지런하게 마련하고 열심히 하는 노조가 되겠다.
현재 조합원의 근로조건이 지금보다 좀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제4차 단체협상이 시 집행부와 진행 중이다. 신상진 시장님 이하 시 집행부가 공무원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고, 그동안 우리 시가 정부로부터 노사문화 우수 행정기관으로 인증과 표창도 받았던 점을 고려하여 이번 제4차 단체협상이 원만하게 마무리되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조합원 피부에 직접 와닿는 후생 복지 사항들을 발굴하여 조합원 복지 증진과 권익 실현에 앞장서겠다. 선거기간 동안 하도 외치고 다녔더니 입에 붙은 문구다.
▶질문7 : 성남시기자클럽과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성남시기자클럽의 기자분들과 안면이 있어 친숙하다. 성남시 공무원으로서 그동안 여러 부서에서 일하다 보니 지역 현안을 취재하고 보도하시는 언론인과 이런저런 만남이 있었던 것 같다. 결국 성남시의 발전이라는 같은 목적을 위해서 언론인과 공무원이 일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공무원노동조합이라고 해서 공무원의 권익과 복지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사실 우리의 본분이 공익을 추구하고 시민을 위한 봉사자인 공무원이다. 그런 활동에 우리 스스로 긍지를 갖고 있다. 앞으로 우리의 일에 긍지를 갖고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배려를 바란다.
결국 웃는 공무원이 시민을 웃으며 맞이할 수 있다.
긴 시간 대담에 응해주신 제6대 성남시청공무원노동조합 이기행 위원장님께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의 행보에 성남시기자클럽 독자들과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성남시기자클럽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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