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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의회, 제283회 임시회 개회 천승아 의원

흔들림없는 바이오클러스터 추진 필요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 존경하고 사랑하는 고양특례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문화복지위원회 천승아 의원입니다.

 

○ 저는 오늘 고양시의 미래를 이끌어갈 ‘고양 바이오 정밀의료클러스터’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 고양시는 2022년부터 바이오 정밀의료분야의 다양한 기업들이 입주해 기초연구를 비롯한 연구개발, 교육, 임상시험, 마케팅, 사업화가 가능한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인 ‘고양 바이오 정밀의료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일산 테크노밸리에 고양 바이오콤플렉스를 건립해 국내·외 의료기관 및 기업 등을 유치하고, 이들의 협력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 그러나 본 의원은 그간의 진행 과정을 보면서 자칫 사업이 원만히 추진되지 못할까 우려돼 몇 가지 질문을 하려 합니다.

 

○ 첫째, 고양시가 2023년 3월 발표한 ‘국제정밀의료센터(IPMC) 건립’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당시 고양시는 (사)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진흥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고양 경제자유구역 후보지 내에 ‘고양 롱제비티 혁신허브 구축’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 롱제비티(Longevity), 즉 고령화 시대에 장수를 위한 기술연구 개발, 제품 생산, 의료 및 제반 서비스 등 생명공학 협력단지를 만들고, 바이오 정밀의료클러스터 구축을 포함한 국제정밀의료센터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 그렇다면, 현재 추진 중인 고양 바이오 정밀의료클러스터 조성계획에 국제정밀의료센터 설립도 포함된 것입니까. 현재 타당성조사 용역 마무리단계인 고양 바이오콤플렉스 건립 외에 국제정밀의료센터도 건립하는 것입니까?

 

○ 둘째, 시와 업무협약을 맺은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진흥회(이하 협회)는 어떤 곳입니까?

 

○ 이 협회는 2023년 1월 6일 고양시와 협약을 맺고, 4월 12일 고양 킨텍스에서 ‘2023 국제정밀의료 컨퍼런스’를 시와 함께 개최했습니다. 그런데 왜 이 협회는 6개월 뒤인 10월 말 제주대와‘제주 IPMC(국제정밀의료센터) 스마트 롱제비티 혁신파크’를 설립한다고 할까요.

 

○ 이런 일이 가능합니까? 고양시와 유사한 롱제비티 관련 글로벌 기업유치, 혁신파크 설립, 롱제비티 정밀의료, 디지털 헬스케어 등에 관한 주제로 말이죠.

 

○ 이 협회 대표는 2016년에 파주시와 국제정밀의료센터를 만들겠다고 업무협약을 맺은 IPMC(국제정밀의료센터)의 대표와 동일인입니다. 이곳은 2017년 1월 파주시와도 국제정밀의료센터 컨퍼런스를 개최했습니다. 하지만 파주시는 더 이상 진척없이 사실상 사업을 종료했습니다.

그 외 양주, 대구 등도 이 협회와 국제정밀의료센터 건립에 대한 접촉이 있었습니다.

 

○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문제가 있어 보이지 않으십니까?

 

○ 셋째, 고양시는 이 협회와 협약을 맺은 이후 혹은 그 이전에 예산을 지원한 적이 있습니까?

 

○ 고양시는 국제정밀의료센터 건립 사업을 철회하는 것인지, 그렇다면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 사업을 위해 시 예산이 지출됐다면, 또는 시가 자체적으로 사업 종료를 결정했다면, 지출된 예산은 그냥 사라지는 것입니까?

 

○ 넷째, 2021년에 공표했던 ‘한반도평화의료교육연구센터 건립’ 사업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 고양시는 2020년 남북한 접경지역을 활용한 바이오메디컬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한반도 평화의료 교육 및 연구를 통한 대규모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남북한 공동체형성 환경 인식을 조성하겠다는 목표였습니다.

 

○ 이를 위해 국립암센터와 보건의료협력사업을 추진해 2020년 6월 국립암센터 내 ‘평화의료센터’를 개소했고, 4년 간 사업비 총 5억3,330만원으로 <북한 이탈주민 의료지원 및 남북한 의료실태 연구사업>을 했고, 올해도 진행 중입니다.

 

○ 또, 4천만원으로 <한반도평화의료교육연구센터 건립 및 운영방안 연구용역>도 실시했지만 이렇다 할 진전은 없습니다. 이를 담당했던 평화미래정책관은 아예 사라졌고, 현재 주민자치과에서 평화의료센터 운영 등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 고양시가 평화의료와 관련해 어떠한 사업들을 진행했으며, 총 얼마의 예산을 지출했습니까?

 

○ 한반도평화의료연구센터 건립 사업이 종료됐기 때문에, 그래서 같은 부지에 고양 바이오콤플렉스를 건립하려는 것인가요?

 

○ 오늘날 고양시는 바이오 정밀의료클러스터 구축의 핵심과제로 ‘고양 바이오콤플렉스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 1억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경기고양 바이오콤플렉스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이처럼 지난 수년 간 고양시의 바이오 의료정책은 유사하면서도 다르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바뀌었습니다.

 

○ 시장님. 한 지자체의 정책은 예측 가능성과 지속 가능성이 담보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물론, 정부의 정책 기조 혹은 사회적·시대적 여건에 따라 사업이 변경되고 좌초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 또한 명확하고 합리적으로 진행돼야 합니다. 그래야만 앞으로의 사업 또한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바이오의료의 미래 가능성, 세계적인 흐름 등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업이 그 미래 지향성만으로 순조롭게 진행된다고는 담보할 수 없습니다.

 

○ 2019년 범부처 바이오헬스 산업혁신전략이 수립되고, 전국 지자체에서 발 빠르게 바이오메디컬클러스터를 조성하던 당시에도 ‘평화의료 교육’이라는 차별화를 꾀했던 고양시가 아닙니까.

 

○ 다소 늦은감이 있는 2024년, 바이오 정밀의료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결정했다면,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 이미 국내 바이오클러스터는 비효율적인 운영 등으로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지 않습니까.

 

○ 수년간 지적돼 온 부처 간의 협력 부족, 투자 및 전략 부재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고양시의 바이오 정밀의료클러스터는 전국 19개 클러스터 중 실패를 답습하는 그저 그런 사업에 그칠 수밖에 없습니다.

 

○ 오송과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처럼 전국 18개의 바이오클러스터에 정부 기관, 대학, 의료기관, 바이오기업 등이 입주해 있습니다. 그리고 천연물, 의료기기, 미생물, 생물, 메디컬 등 저마다 특징 분야를 정해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 시장님, 고양 바이오 정밀의료클러스터는 타 지자체의 바이오클러스터와 어떤 차별성이 있습니까?

 

○ 이 사업은 단순히 연구 장소의 대여나 시설 지원에 그쳐서는 안되며, 지자체의 적극적이며 지속적인 예산 및 세제 지원이 필요합니다.

더욱이 그 예산은 개발 방식에 따라 시의 막대한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 또한 클러스터 본연의 역할이 잘 이행되기 위해서는 교통과 문화, 주거 등 다양한 환경 개선과 개발도 동시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 때문에 이번 연구용역을 중심으로 다방면에 걸친 연구와 조사, 정책 수립 등이 병행돼야 합니다.

 

○ 무엇보다 고양시의 주인인 시민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보다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바이오 정밀의료클러스터가 구축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를테면, 고양시의 강점인 의료기관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응급의료의 메카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응급의료 관련 유전체 연구와 정밀의료를 통해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처치가 가능한 의료기기와 치료방법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콤플렉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 나아가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진 고양시의 종합병원과 의원 간의 응급의료 인프라를 보강하고, 새로운 교통수단을 활용한 응급진료체계 구축 등도 가능한 곳이 고양시입니다.

 

○ 이렇듯 고양시의 바이오, 정밀의료, 메디컬을 연계한 클러스터는 시민이 중심이 된, 그리고 타 지역과 차별화된 미래지향적인 설계가 필요합니다.

 

○ 특히 단시간에 완성될 수 없고, 지속적인 지자체의 지원과 유관기관의 협업, 시민의 지지가 사업 성공의 열쇠인 만큼 ‘전담부서 신설’은 필수입니다. 지금도 바이오 정밀의료클러스터를 당초 기획했던 실무진들이 이 업무에서 제외됐지 않습니까.

 

○ 필요하다면 관련 분야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사업의 본 취지와 계획, 실행까지 지속적이며 체계적으로 맡아 진행할 전담부서를 만들어야 하며, 그 부서는 클러스터가 사라지지 않는 한 유지돼야 합니다.

시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고양 바이오 정밀의료클러스터 조성은 바이오콤플렉스 건립 이후에도 기업 유치, 연구 활성화, 상용화까지 바라봐야 하는 그야말로 장기 시책사업입니다.

 

○ 시장님이 그리고 있는 고양시의 미래가 흔들리지 않고 현실이 될 수 있도록 그 기틀을 단단히 해주시길 바랍니다.

 

○ 그리고 시민들에게도 그 과정과 중장기 비전을 적극적으로 알려 주시어 고양시의 미래를 함께 기대하고 응원할 수 있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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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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