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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회 여주시의회 제1차 정례회 경규명 의원 자유발언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존경하는 12만 여주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경규명 의원입니다.

먼저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정병관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님께 감사드리며, 『행복도시 희망여주』를 위해 불철주야 열심히 뛰시는 이충우 시장님과 1천여 여주시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론직필의 언론인 여러분께도 감사 인사드립니다.

시의원으로서 이 자리에 선 지 어느덧 2년이라는 시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시민들과의 약속과 그 초심을 잃지 않도록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반성하며, 저는 오늘 “일과 휴식이 있는 매력적인 도시, 지역소멸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주제로 발언하고자 합니다.

저는 여러 매체뿐만 아니라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워케이션(workcation)’이라는 용어가 오르내리는 것을 자주 들었습니다.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휴가지에서 머물면서 일을 병행하는 새로운 근무 형태이며, 우리 여주시 지역소멸을 극복하기 위한 방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경기도 전입 인구수는 매년 평균 190만 명이며, 이는 전국 행정구역별 전입 수와 비교하였을 때 약 30%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경기도로 전입한 190만여 명 중 우리 여주시로 5년 동안 전입한 인구수는 약 1만 4천여 명에 불과합니다.

통계청 자료에서 보여주듯 우리나라는 수도권으로 인구가 집중되어 있다고 하지만 우리 여주시는 수도권에서도 인구가 정체되어 있는 도시 중 하나일 뿐입니다.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의 위기는 단순히 우리 여주시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 차원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중앙정부에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으로 2022년부터 10년간 소멸 위기에 놓인 인구감소 지역에 매년 1조 원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주는 인구감소 지역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과연 우리 여주시는 중앙정부에서 인구감소 지역으로 지정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국토연구원에서 “인구감소시대의 체류 인구 도입 필요성과 정책 방안”이라는 주제로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연구보고서에서는 “총인구가 증가하지 않는 인구감소시대에 정주 인구 중심의 정책만으로는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라는 말로 시작을 하며 체류 인구의 개념을 5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 여주시는 과소형으로 체류보다는 당일 방문의 비중이 높고, 체류 인구수, 정주 인구수가 모두 적어 지역 내 인구의 흐름 자체가 부족한 유형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추가로, 한국관광공사에서 연구한 여주시 관광에 대한 분석자료에는 여주시 평균 체류시간은 1,049분으로 전국 기초지자체 평균보다 약 42분 짧습니다.

당일 방문자는 전체 방문자의 90%에 해당하지만, 숙박 방문자는 전체 방문자의 7.7%에 불과합니다.

이제는 우리 여주시가 움직여야 할 때입니다.

90%에 해당하는 당일 방문자들이 우리 시에 더 많은 시간 체류할 수 있는 다양한 체류 프로그램을 개발·도입해 인구의 흐름을 창출해야 합니다.

강원도 양양은 이러한 체류형 프로그램을 잘 개발·도입하여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양양에서 2023년 관광객 소비 금액은 무려 200억에 해당합니다.

인구수는 2만 8천 명으로 인구감소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체류 인구의 유입으로 사계절 에너지가 넘치고 있는 지역입니다.

여주시도 다양한 시도가 필요합니다.

본인은 여주시의 체류 인구 증가와 지역소멸 위기의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워케이션’을 제안합니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에서 발행한 정책리포트에서는 워케이션의 유형을 워케이션을 패키지화하여 참가자에게 혜택을 지원해 주는 ‘교류인구형’, 참가자와 그 지역의 느슨한 관계성으로 동일한 지역을 방문해서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관계인구형’, 그리고 참가자들이 일상을 지역에서 지내며 지역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정주인구형’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워케이션을 통해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에 대응하는 국내외의 좋은 사례가 있어서 살펴보았습니다.

공주시에서는 ‘지방소멸 대응 긴급 투자계획’을 수립하여 귀농·귀촌 캠페인과 행정안전부 청년 마을 만들기 공모사업으로 “로그인 공주”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청년 창업 지원과 워케이션의 복합된 형태입니다.

공주시는 계획 수립 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와카야마현에서는 인구감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1년도부터 기업 유치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2015년부터는 IT기업이 와카야마현에 위성사무소를 설치한 후 많은 기업들이 와카야마현에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기업 유치 전략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기업 맞춤형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하였고, 2017년부터 3년 동안 워케이션 참여자 수는 약 1천여 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워케이션 참가자는 와카야마현의 자연적 자원과 거주하는 주민들과의 교류를 통해 와카야마현의 매력을 공유함으로써 지역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지역과 기업이 같이 해결하는 파트너 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산골 시골 마을 가미야마라는 마을의 예도 있습니다.

소멸해 가는 시골 마을이 되살아나는 과정을 보면 실로 놀랍지 않을 수 없습니다.

IT기업이 들어올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었을 뿐인데 위성기업이 속속 들어오고, IT기업이 들어오는 가미야마 마을을 보면서 혁신과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 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어려운 일이기에 여주시가 지속적인 노력을 한다면 여주시도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와카야마현과 가미야마 마을처럼 여주도 풍부한 자연적 자원이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서울 근교라는 지리적 이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판교 테크노밸리와 지하철 4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관광단지가 조성되어 있는 남한강변에 워케이션 단지를 조성하면 어떤 효과가 있을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당연히 관광 활성화가 될 것이고, 지역산업의 다각화와 혁신을 촉진할 것입니다.

그리고 워케이션 단지 조성을 통해 지역의 관광 및 레저산업이 발전하면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관련 산업의 활성화는 지역경제의 다양화와 안정성을 높일 것입니다.

이렇게 여주가 가지고 있는 이점들과 관광자원을 활용한다면 일과 휴식이 있는 매력적인 도시가 조성될 것이고, 이는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여주시는 지금 이충우 시장님께서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들어오고 산업단지도 조성되고 있습니다.

단순 기업 유치로 그치지 말고 여주시에 유입된 사람들이 우리 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 개발에 최선을 다해 우리 여주시가 일과 휴식이 있는 매력적인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공직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로필 사진
김시창 기자

타임즈 대표 김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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