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제20회 세계관악컨퍼런스(WASBE)’가 7월 15일 경기도 광주시에서 개막식을 열며 일주일간의 음악 축제에 돌입했다. 이번 개막식은 광주시청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트럼펫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특히 광주필 오케스트라, 스페니쉬 브라스, 미 해군 밴드 등의 공연이 이어지며 박수 갈채를 받았다. 더불어 화려한 불꽃 쇼가 개막식의 대미를 장식하며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세계관악컨퍼런스는 광주시가 지난 2022년 전 세계 도시들과의 경쟁 끝에 국내 최초로 개최를 확정한 행사다. 무엇보다 2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3,000여 명의 음악인과 3만여 명의 방문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세계관악컨퍼런스는 ‘관현악 올림픽’으로 불린다. 이번 행사 기간 동안 메인공연, 프린지공연, 강연,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광주시 곳곳에서 펼쳐진다. 남한산성아트홀에서는 한국, 미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호주, 타이완, 싱가포르 등 8개국의 정상급 관악 예술단 13개 팀이 오케스트라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7월 18일에는 세계적 트럼펫 연주자인 옌스 린더만이 미 해군 밴드와 협연하여 10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17개국 55명의 연주자로 구성된 WASBE 유스윈드오케스트라가 스페인의 베아트리체 페르난데즈와 태국의 수라폴 탄야위불 지휘자와 함께 무대를 장식한다.
뿐만 아니라 행사 기간 동안 곤지암도자공원, 시청 광장, 남한산성 인화관에서도 매일 두 차례씩 프린지 공연이 열린다. 세계 정상급 금관 5중주단 스페니쉬 브라스 밴드와 필하모닉 윈드 오케스트라 등의 연주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방세환 광주시장은 “음악으로 세계인에게 기억될 수 있는 도시가 되도록 준비했다”며 “모두가 광주에서 클래식의 향연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