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전 세계 관악인들의 대축제인 ‘제20회 2024 세계관악컨퍼런스’가 5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20일 광주에서 성황리에 폐막했다. 이번 행사는 아시아에서는 네 번째,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 음악 행사로 조명을 받았다. 특히 광주시는 이번 축제를 위해 다목적 광장의 명칭을 세계관악협회의 약자인 ‘와스비(WASBE) 광장’으로 바꾸는 등 큰 노력을 기울였다.
행사는 13~14일의 사전 행사로 시작됐다. 이어 15일 개막식을 기점으로 16일부터 20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27개 회원국에서 온 2,000여 명의 음악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메인 공연과 프린지 공연, 강연, 전시 등이 펼쳐졌다.
메인 콘서트는 남한산성 아트홀에서 열린 가운데 시청 앞 WASBE 광장, 곤지암 도자공원, 남한산성 인화관 등에서 프린지 페스티벌이 함께 진행되었다. 특히 약 5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이번 행사는 큰 성황을 이뤘다. 남한산성 아트홀에서 매일 두 차례 열린 유료 공연은 첫날부터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이번 메인 콘서트에는 세계 각국의 정상급 팀들이 참여해 관악의 진수를 선보였다. 호주의 애들레이드 윈드 오케스트라, 스페인의 스페니쉬 브라스, 미국의 미 해군 밴드,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 청소년 오케스트라 등 8개국 13개 팀이 관객을 매료시켰다.
그 중에서도 미 해군 밴드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공연을 펼쳐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방세환 경기 광주시장은 세계관악컨퍼런스에 참여한 미 해군 밴드에게 감사 서한문을 전달하며 “광주에서의 멋진 공연은 시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으며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고 전했다.
프린지 공연도 큰 인기를 끌었는데 국제 공모를 통해 선정된 32개 팀이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야외 마켓에서는 다채로운 먹거리 체험과 공연, 전시가 함께 진행되어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로 광주시는 국제문화예술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광주시는 향후 교육, 공연, 교류 사업을 확대해 WASBE 세계관악컨퍼런스의 성과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매년 이번 시기에 관악 관련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광주를 관악의 중심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행사 조직위원장인 방세환 광주시장은 폐막식에서 “27개국 2천여 명의 음악인이 만들어낸 하모니는 감동 그 자체였다”며 “광주가 국제 문화예술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한 의미 있는 행사였다”고 말했다.
콜린 리처드슨 세계관악협회 회장은 “이번 주 동안 다양한 앙상블과 강연, 레퍼토리를 경험하며 새로운 국제적인 동료들을 만날 수 있었다”며 “여러분의 예술성과 열정, 전문성 그리고 광주시민들의 환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