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탄천은 경기도 성남시 주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휴식 공간이다. 그 유역은 302km²에 달하고 총 연장은 35.6km에 이른다. 이 하천은 수도권의 중요한 생태 환경이자 주민들의 생활 속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부터 탄천은 단순한 하천 이상의 의미를 지녀 왔다. 조선 시대부터 지속적으로 지형 변화와 홍수에 의해 물길이 바뀌었고 1925년 을축년 대홍수는 탄천의 본류를 한강의 신천 쪽으로 변경시키는 중대한 전환점이 되었다. 이로 인해 서울의 강남 개발 시기인 1970~80년대에는 현재의 탄천이 직강화되었고 그로 인해 도시 내에서 안정적인 하천으로 자리잡았다.
나아가 탄천은 분당신도시가 형성되면서 지역민들에게 중요한 자연 공간으로 입지를 굳혔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이곳에서는 아이들이 그물을 이용해 고기를 잡고 주민들이 낚시를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현재는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통해 수질이 대폭 개선되었으며 지역 주민들에게 자연과 함께 하는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
현재 탄천 생태계에는 잉어, 가물치, 메기, 다슬기 등 다양한 어류와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또 너구리, 족제비 등도 이곳에서 목격된다.
탄천은 성남시와 서울을 잇는 대표적인 하천일 뿐만 아니라 그 주변의 산책로와 자전거 전용 도로로 인해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도 중요한 여가 공간이 되었다. 산책로나 자전거 도로를 따라 탄천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과 도시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모습을 쉽게 느낄 수 있다. 이러한 탄천의 매력은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생태계와 함께 더욱 다채로워진다. 각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탄천의 모습이 특히 매력적이다.
탄천을 거닐다 보면 이곳이 단순한 도심 속 하천을 넘어 지역 사회의 중요한 자연적, 문화적 자산임을 느낄 수 있다. 이미 탄천은 도시 속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탄천에서의 한가로운 산책, 자전거타기, 축제 등을 통해 사람들은 자연과 도심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성남시는 탄천을 통해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방식을 탐구하며 시민들에게 지속 가능한 환경과 새로운 문화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 최근 탄천은 성남 지역 문화를 담은 축제의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다. 성남시는 오는 10월 5일부터 13일까지 ‘성남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탄천을 무대삼아 다양한 수상 레포츠 및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 축제는 지역민들에게 카약을 타고 탄천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나아가 도시 한가운데에서 자연을 즐기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포인트다.
성남시는 카약 체험 외에도 양쪽 탄천변에서 공연, 전시, 시민 참여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축제의 즐거움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참여형 콘텐츠는 탄천에서 새로운 도시 문화의 비전을 제시하며 시민들에게 창의적이고 참여적인 경험을 제공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