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경기도 남양주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이다. 즉, 한강이 시작되는 지역이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 덕분에 남양주에는 두 발로 걷거나 자전거를 타기에 최적화된 명소가 많다. 특히 한강변을 따라 조성된 다양한 공원과 수변 공간은 시민들에게 자연 속에서 여유를 만끽할 기회를 제공한다. 그중에서도 남양주한강공원 삼패지구는 한강을 품은 대표적인 공원으로 도심 속에서 강바람을 맞으며 힐링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라고 전해진다.
남양주한강공원 삼패지구는 관내 한강변에 조성된 공원 중 가장 넓은 규모를 자랑한다. 총면적 23만9,882㎡로 축구장 33개를 합친 것보다도 크다. 한강변을 따라 펼쳐진 이 공원은 남녀노소 누구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공원의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다산 정약용 선생의 동상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조선 후기 실학자로 널리 알려진 정약용 선생은 남양주 출신으로 그의 대표적인 발명품인 거중기 모형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이에 따라 남양주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

이곳은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자전거 여행자, 캠핑족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찾는 명소다. 공원 내에는 야구장, 풋살장 등의 체육시설과 함께 계절마다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밭, 자작나무 숲 등이 조성되어 사계절 내내 색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여름철에는 물놀이장과 음악분수가 운영되어 더위를 식힐 수 있다. 주말에는 잔디밭 위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공원을 더욱 활기차게 만든다.

공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드넓은 잔디밭과 탁 트인 한강 전경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수풀과 함께 자전거길이 한강을 따라 이어져 있어 서울, 경기권 자전거 동호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실제로 이곳을 출발해 양평 두물머리까지 라이딩을 즐기는 이들도 많다.

공원 내에는 지역 주민과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야구장, 공연장, 테마초화원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주말마다 다양한 행사와 축제가 열린다. 특히 9~10월 매주 토요일에는 ‘남양주 점프 벼룩시장’이 개최되어 시민들이 중고 물품을 사고팔며 친환경 소비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남양주 도서관에서 주관하는 문화행사, 음악 공연, 야구 대회 등이 종종 개최되어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삼패지구를 따라 한강변 산책길을 걸어보면 곳곳에서 계절의 변화를 만끽할 수 있다. 여름이면 수국과 해바라기가 공원을 화사하게 물들이고 가을이면 코스모스와 억새가 한강 바람에 일렁인다.

강 건너편에는 서울 강동구의 전경이 보이고 멀리 미사대교가 우뚝 자리하여 이곳에서 한강의 광활함을 실감할 수 있다. 한강변에는 벤치와 정자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강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또한 데크 위에서 텐트를 치고 쉬는 캠핑족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단, 해질 무렵에는 텐트를 접어야 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

삼패지구의 또 다른 명소로는 아이들을 위한 레고 테마 공원이 있다. 공원의 한쪽에 위치한 이 공간은 거대한 레고 피규어와 다양한 블록 조형물로 꾸며져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공원을 찾은 가족 방문객들이 이곳에서 추억을 남기며 사진을 찍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삼패지구는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공원으로도 알려져 있다. 많은 애견인들이 이곳에서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즐긴다. 일부 구역에서는 반려견을 위한 작은 쉼터도 마련되어 있다. 다만 목줄 착용과 배변 수거는 필수이므로 방문 시 기본적인 매너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자전거 도로 또한 서울, 구리, 덕소, 양평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연결되어 있어 수도권 자전거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높다. 해바라기와 코스모스가 핀 강변길을 따라 달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강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이처럼 남양주한강공원 삼패지구는 도심 속 자연과 문화, 레저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명소다. 서울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면서도 넓은 공간과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춰 가족 단위 방문객, 자전거 동호인, 애견인 등 누구나 편하게 찾을 수 있다.

한강을 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경관을 바라보며 가벼운 산책을 즐기거나 자전거를 타고 강바람을 가르며 달려보자. 그리고 벤치에 앉아 친구와 함께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한강의 낭만을 만끽하는 것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