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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도심에서 만나는 사계절의 야생화 축제, 화성 우리꽃식물원 여행기

 

[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꽃이 피는 계절, 어디론가 조용히 떠나고 싶다면 자연의 숨결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공간인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소재 '우리꽃식물원'을 방문해보자. 이곳은 우리나라의 사계절을 고스란히 품은 살아 있는 식물 백과사전이자 자연 생태 체험장이기도 하다.

 

우리꽃식물원은 약 12만8천㎡의 부지에 조성되어 있는 가운데 1,100여 종 이상의 국내 자생 식물이 계절마다 새로운 옷을 갈아입는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전통 한옥 양식으로 지어진 유리온실 '사계절관'이다. 이 온실은 설악산, 한라산, 백두산, 태백산, 지리산 등 우리나라 5대 명산의 지형을 형상화한 석산으로 구성되어 있어 그 자체가 거대한 자연 모형처럼 느껴진다. 고산지대의 백산 진달래부터 남도의 동백꽃, 울릉도의 만병초까지 다양한 식물들이 계절의 흐름에 따라 자태를 뽐낸다.

 

 

바위틈을 타고 흐르는 인공 폭포와 함께 어우러진 고사리, 조팝나무, 명자나무 같은 관목류는 마치 깊은 산속 계곡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야외로 나가면 사초류가 심어진 억새원과 핑크뮬리 정원이 계절 분위기를 더한다. 생태연못에서는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전혀 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이곳은 연중 방문해도 전혀 질리지 않는 여행지다.

 

우리꽃식물원이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어린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놀이 공간 때문이다. 놀이숲에는 짚라인과 미끄럼틀이 설치돼 자연 속에서 신나게 뛰어놀 수 있다. 여름철에는 분수광장에서 물놀이도 가능하다. 실내 공간인 우리꽃싹틈관에서는 야생화 색칠하기, 탁본 체험, 식물 퍼즐 맞추기 등 교육과 재미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체험들이 마련되어 있다.

 

 

작은 상영관에서는 단편 영상도 상영되는데 이는 우리 야생화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일깨워준다. 이처럼 우리꽃식물원은 아이들에게 자연을 통한 배움과 감성을 동시에 선물하는 소중한 교육의 장이다.

 

식물원 뒤편에는 ‘등고산 등산로’와 연결된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다. 약 30분 정도의 코스로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으며 유모차를 끌고도 이동이 가능하다. 들꽃정원, 은행나무오솔길, 솔숲 삼림욕장, 무궁화동산, 데크로 조성된 연못 산책길까지 걷는 내내 바람에 실린 풀 향기와 부드러운 햇살이 동행해준다.

 

 

특히 ‘전망대’에 오르면 화성시 일대와 식물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꽃이 양옆으로 흐드러진 나무계단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평화와 환희를 마주하게 된다. 돗자리를 펴고 간단한 도시락을 즐기기에도 좋은 쉼터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이러한 점은 소풍을 즐기려는 가족 탐방객에게 반가운 요소다.

 

우리꽃식물원에서는 하루 다섯 차례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하는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각 식물의 생태적 의미,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식물의 특징, 멸종 위기 식물에 대한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어 관람의 깊이가 한층 더해진다.

 

 

아울러 우리꽃식물원은 2010년 개원 이후 꾸준히 발전한 가운데 현재는 국립수목원 산림생명자원관리기관 지정이 되어 더욱 공신력 있는 식물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화성 우리꽃식물원은 생태와 계절, 가족의 기억이 어우러지는 힐링의 공간이다. 도심 속에서 자연을 오롯이 느끼고 싶은 날, 혹은 아이에게 자연을 가르쳐주고 싶은 순간이라면 화성 우리꽃식물원이 늘 옳은 선택으로 다가갈 것이다. 어떤 계절에 가도 그 계절의 빛깔과 향기를 가장 온전히 품은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줄 것이다.

 

프로필 사진
김시창 기자

타임즈 대표 김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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