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즈 - 김시창 기자 ] 대한민국 도시 발전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인프라 확장, 산업 집적을 넘어 기술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스마트 미래도시’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러한 혁신의 중심에 성남시와 신상진 시장의 리더십이 자리하고 있다. 신 시장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성남형 스마트도시’라는 명확한 비전을 바탕으로 판교테크노밸리의 고도화, 교통·산업·문화·복지의 통합적 개편, 시민 체감형 서비스 확산 등을 추진하며 성남을 ‘첨단과 삶이 공존하는 도시’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신 시장의 전략적 시도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판교테크노밸리의 진화다. 신 시장은 판교를 그저 하나의 IT 집적지가 아닌, 미래 산업을 설계하고 실현하는 실험실로 정의하며 중장기 성장 전략을 본격화했다. 대표적으로 교통 인프라 개선을 통해 산업 생산성을 높였는데 달래내로를 6차로로 확장하고 제2테크노밸리 입구 삼거리의 좌회전 대기 차로를 35m에서 115m로 연장했다. 또한 경부고속도로 ex-HUB 정류장 설치, 제2경인고속도로 연결, 서판교 연결로 개통 등의 계획을 차례로 추진하며 광역 교통망과 산업단지를 유기적으로 연계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신 시장은 교육과 산업이 융합되는 산학연 플랫폼을 강화했다. 서강대학교와 협력해 조성한 ‘서강-판교 디지털혁신캠퍼스’는 AI, 시스템반도체, 팹리스 설계 분야의 석·박사급 인재 양성과 공동연구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나아가 스타트업 육성, 창업지원단 운영, 계약학과 개설 등을 통해 산업 생태계와 교육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를 만들고 있다.
성남시는 여기에 더해 전국 최초로 5천억 원 규모의 ‘판교 유니콘펀드’를 조성해 창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KAIST·가천대·성균관대 등 유수 대학과도 협력해 교육 클러스터를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판교의 성공 모델은 오리역 일대의 제4테크노밸리로 확장되고 있다. 성남시는 약 57만㎡ 부지에 미래 모빌리티, AI, 팹리스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하는 첨단 복합지구를 설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컨소시엄과 에치에프알(HFR) 등 민간 자문단이 도시기획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오는 11월까지 구상 용역을 마무리하고 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는 산업 클러스터의 다핵화와 균형 발전을 실현하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신 시장은 성남을 기술 기반 산업도시로만 만들지 않고 기술이 실제 시민 삶 속에 녹아드는 ‘생활 밀착형 스마트도시’로 구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도심 드론 배송 서비스다. 성남시는 2023년 전국 최초로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드론 배송을 시행했다. 지난해에는 578회의 배송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400회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분당 중앙공원, 탄천변 물놀이장 등에서 주말마다 운영 중이다. 시민들은 ‘K드론배송’ 앱을 통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는 도시 물류의 미래를 실험하고 있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성남시의 스마트도시는 교통, 산업, 환경, 복지 전반에 걸쳐 통합적으로 작동한다. GTX B·C·D 노선 연장, 도시철도 2호선(트램), 위례~광주선 연결 등 광역 교통망 확충은 통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데 기여한다. 저상버스 도입과 버스 준공영제 확대는 교통 약자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있다. 복정동 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과 상부 체육시설 조성, 구미동 옛 하수처리장의 문화공간 리모델링 등은 공공시설의 재설계와 도시 재생의 대표 사례로 손꼽힌다.
문화와 복지, 시민 건강 분야에서도 신 시장의 정책은 명확한 방향성을 가진다. AI 기반 복지 플랫폼, 무상 난임치료, 스마트 헬스케어, 맨발 황톳길 등은 첨단 기술과 시민의 삶이 만나는 접점을 확장하고 있다. 분당벤처밸리, 판교 콘텐츠 거리, 야구전용구장 조성 등은 문화와 산업, 관광이 조화를 이루는 복합 도시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판교 일대에는 기존 9개였던 버스 노선이 13개로 늘고 차량 수도 83대에서 120대로 대폭 증편되어 교통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다. 공영주차장 확대, 야간 보육시설 운영 등도 함께 추진되는 가운데 도시 인프라가 시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제 성남은 기술과 산업, 사람과 환경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는 ‘스마트 미래도시’의 선도 사례가 되고 있다. 드론이 상자를 배달하고 AI가 복지 서비스를 제안하며 도심 한복판에서 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하는 일상이 성남에서 실현되고 있다. 이 모든 변화는 실제 생활과 정책 속에서 움직이고 있는 구체적 실천의 결과다.
신 시장의 리더십은 성남이라는 도시를 ‘살아 있는 플랫폼’으로 만든 데 있다. 신 시장은 기술을 사람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며 산업을 시민 삶과 연결시키고 변화를 시스템으로 정착시키고 있다. 성남은 이제 대한민국 스마트도시의 모범이자 도시가 어떻게 미래를 설계하고 실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